우리 현대사에서 농업은 늘 수출을 위한 희생양으로 취급되었다. 
이는 오늘날 모든 종류의 대외통상 정책, 무역협정에서 농업분야의 양보에 기초하여 협상을 진척시키는 정부의 비상한 계책으로 계승되었다.   
매년 20만명씩 사라지는 농민, 무너져가는 농업생산기반, 무자비하게 삭감되는 농업예산..
이러한 현실은 국회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농해수위는 비인기 상임위로 손꼽힌다.  
끝발도 없고 인기도 없는 농해수위.. 
이것이 대한민국 농업과 국회의 현실이다. 
그런데 올해는 양상이 좀 다르다. 

국회가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막바지 잰걸음을 하고 있는 지금 농해수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 전국의 농민들이 줄기차게 제기하고 싸워온 '쌀 목표가격' 문제가 정부여당의 몽니와 야당의원들의 강경한 태도가 충돌하는 가운데 여전히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지난 8년간 동결되어 온 쌀 목표가격을 생산비가 보장되고 물가인상률이 반영된 금액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당은 농민의 입장을 대변한다 하지만 늘상 우왕좌왕하며 정부 여당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예년같았으면 일찌감치 정부의 입장이 관철되었거나 약간의 조정을 거친 타협안으로 결정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 
무엇보다 농민들이 집요하고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다. 
통상 농민들은 11월 농민대회를 마치고 나면 사실상 한해 투쟁을 마무리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청 광장 천막농성에 이어 국회 앞에 비닐를 치고 한달이 넘게 노숙농성을 이어오며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쌀 목표가격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해수위에 포진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활약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김선동 의원은 현장 농민운동과의 긴밀한 공조와 현장 농민들의 절실한 이해와 요구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으로 새누리당의 반동 공세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또한 갈팡질팡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결속하고 전투력을 향상시켜 농민과 함께 싸우게 하는 촉매제, 조정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전농의 전투적인 아스팔트 농법과 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원내투쟁이 한덩어리가 되어 '쌀 목표가격' 문제를 세밑의 뜨거운 농업이슈로 부상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김선동 의원은 노동자 출신이다. 
19대 국회가 구성되던 당시 농해수위에 배속되어야 할 진보당 의원은 남원, 순창의 강동원이었다. 
하지만 강동원은 개인의 이해관계와 자신의 선호에 따라 문광위를 고집하였으며, 끝내 지역주민과 당을 배신하고 탈당하여 정의당으로 갔다가 거기서도 다시 탈당하였다. 
강동원이 지금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농민들은 김선동 의원에게 농해수위행을 요구하였고 그는 흔쾌히 수락하였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선동 의원은 한미 FTA 국회비준 날치기에 항의하여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김선동 의원의 의로운 항거는 사법처리 대상이 되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2심이 진행중이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안중근, 이봉창 의사와 동등하게 여겨지는 최루탄 의거가 현 정부와 체제 하에서는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 
우리 사회는 여전한 친일파, 친미파, 재벌들의 세상이다.  
우리 농민들이 나서서 지켜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김선동 의원의 전투력은 전혀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원숙해지고 있다. 
진정한 농민의 벗, 김선동 의원의 활약상을 감상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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