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새도 한번 보고 나면 다시 보기 쉬워진다는 말은 보편적으로 맞는 말이다. 

서식지의 특성, 출몰 시기, 기본 습성 등이 파악되는 데 따른 것이리라. 

특히 어린 새들이 막 이소하여 어미새들을 따라다닐 시점이면 더욱 그렇다. 

어미새와 어린새들은 쉴 새 없이 지저귀며 서로 소통하고 눈치없는 어린 것들은 자신의 위치를 쉽사리 노출시키기 때문에 어미새들이 애가 타기도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내 경우 호사도요는 1년이 넘게 거의 매일 관찰하다시피 했음에도 한번 종적을 감춘 이후 몇년이 지나도록 그림자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 

호사도요가 그립다. 알만큼 아는데..


옆구리 아랫부분의 비늘 무늬로 보아 이 녀석은 작년에 태어난 수컷인 모양이다.


요사이 칡때까치가 자주 눈에 띈다. 

작년 운곡습지에서 한차례 본 바 있고 올해는 고수 임도에서 본 이후 운곡습지, 방장산 임도 등지에서 여러차례 관찰하였다. 

숲 속이면서도 듬성듬성 큰 나무들이 박혀 있고 잔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벌목한지 몇년 지나 새로 숲이 형성되는 그런 곳이 서식 적지인 모양이다. 

평상시에는 어떤지 모르나 새끼를 달고 다니는 요즘은 소리를 많이 낸다. 

그냥 때까치보다 소리가 좀 점잖다. 



먹이를 물고 있는 어미새. 어딘가에 새끼가 있을 것이다. 




엄마새와 어린새가 나란히 앉았다. 



엄마 어디 가? 



이 녀석은 뭐지? 멱에서 배로 이어지는 갈색 중앙선이 있다. 




배와 가슴, 옆구리까지 온통 새하얀 깔끔한 수컷이 보이지 않는다. 

죄다 암컷..

이날 몇개체를 본 것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