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집을 비운 사이 늦여름인지 초가실인지 때아닌 장마가 닥쳐 그 사이  가지만 쭉 늘어나부렀다. 

저놈 크면 너물 한번 해묵겄다 눈여겨오던 판이다. 

전라도닷컴 말바우장 할매의 요리강좌를 따라해 보는디.. 

 

 

 

 

까지 쪼개서 찜솥에다 넣고 짐이 폭폭 들게 쪄. 다 쪄지문 식어라 허고 있다가  손으로 쪽쪽 찢어. 칼로 썰문 안맛나! 
인자 주먹 안에 넣고 살째기 짜. 너무 뽈깡 짜문 물켜져부네 잉! 글고 팽야 조선장 넣고.. 조선장 넣야 맛납제. 마늘 넣고 찬지름 치고 조물조물 무쳐..

 

나는 거기다 꼬칫가리, 풋꼬치를 더 넣었다. 그런 것은 이녁 취미대로 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옴마.. 그럴싸허네. 

 

 

호박잎은 씻그기 전에 살망살망 비벼야 보들보들허니 좋네이..

할매 나는 아직 젊은갑소, 그냥 까슬헌것이 좋네.  

 

 

까지너물은 지름맛이여. 여름내 까지 따다 너물 해묵고 나문 지름이 폭폭 굴어부네이. 어따 어클었다냐 허게 폭 굴어부러. 

 

 

아따 맛납든갑네이. 

예~ 할매 말씀대로 따라했더니 차말로 맛납소.

 

 

'먹고 놀고.. > 먹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쉽게 하는 계란찜.  (0) 2014.12.14
애호박찌개  (0) 2014.08.24
제사음식 자과대기, 전 찌개.  (1) 2014.08.08
비오는 날 호래비밥상  (2) 2014.08.07
남원 추어탕, 고향마루.  (0) 201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