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부처와 언론사간에 기사를 사고팔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연말의 일인데 언론에서 제대로 다루질 않으니 이제사 알아차렸다.

이들의 거래관계에서 정부 부처는 갑이었고 언론사는 을이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기사 실어주고 돈을 받은 것이고, 정부는 돈을 주고 정부 정책을 찬양하는 기사를 언론에 노출시켜온 것이다. 

이 부당한 거래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것은 농식품부다. 

도찐개찐이겠지만 농식품부 장관 이동필이 특별히 박근혜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박근혜와 마지막까지 함께 갈 것이라는 전망의 이면에는 이런 비결이 있었던 셈이다. 


.미디어스 : 기사 한 건에 5천만원? 언론인가 장사꾼인가

국방부를 비롯해 외교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통계청,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소 수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정책홍보 예산을 책정하고 홍보대행사 또는 직거래를 통해 언론을 활용한 정책홍보를 진행 중이다. 신문의 지면 뿐만이 아니라 방송의 시간을 사들이는 경우도 드러났다.

일례로 가장 많은 언론과 ‘직거래’를 하며 지면을 ‘매수’한 부처로 확인된 농림축산식품부를 보자. 농림부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일간지, 뉴스1‧뉴시스 등 뉴스통신사, 경제지, 전문지 등에 5억5580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26건의 홍보기사를 내보냈다


미디어 오늘 : 돈 받고 기사 쓴 언론사들, 빙산의 일각입니다

큰 문제는 언론사가 돈을 받은 대상이 언론이 비판해야 할 정부부처란 사실이었다. 정부부처가 세금을 매개로 언론과 유착관계를 형성하는 상황은 윤리차원의 문제를 넘어 정부정책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할 언론 스스로의 책임에 눈감고 공론장을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일종의 정권 재창출용으로 쓰는 것으로 그 문제가 간단치 않다.



출처 : 미디어오늘



조중동이 역시 비싸다. 1~3등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값비싼 기사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최고가 5천만원짜리 중앙일보 기사를 먼저 보자. 



[중앙일보] 농촌 사랑, '전원일기'가 뿌린 씨앗 '삼시세끼'로 쑥쑥


대표적인 키워드가 새마을운동이다 10~20대에서 7위, 10위로 나타났고 30대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40~60대에선 1위에 올랐다. 30~60대 이상은 새마을운동으로 경제발전이 시작되고,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낙후된 농촌 개발을 위해 성공한 정책이라는 이유로 새마을운동을 택했다.

◆정책 분야=농업·농촌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책은 ‘새마을운동’(35.3%)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품종개발’(22.0%), ‘농지개혁’(18.6%), ‘원산지 표시제’(16.8%) 순으로 나타났다.

◆인물 분야=응답자의 40.5%는 농업·농촌 발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우장춘 박사’(27.9%), ‘허문회 교수’(9.8%), ‘김준보 교수’(9.3%)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기사 제목에 살짝 분칠을 했다. 제목만 놓고 보면 텔레비젼 연속극과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다. 

하지만 주 내용은 새마을 운동과 박정희 찬양 일색이다. 1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농업농촌 하면 '새마을 운동'과 '박정희'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박근혜를 쪽쪽 빨아주는 기사다. 이 무렵 박근혜가 새마을 운동 재추진을 언급하고 유엔 연설에서까지 새마을 운동과 박정희를 칭송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농식품부가 나서서 그 바탕을 깔아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기사 하나에 5천만을 퍼부었다. 


[동아일보] 지구촌에 부는 K-푸드 열풍 <1>현지화하는 한식당들  <2>전남 고흥 두원농협 유자 수출현장   <3·끝>새로운 한류로 뿌리내리려면


유럽 곳곳에서 김치와 비빔밥, 삼겹살 등 한식이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자, 딸기, 한라봉 등 우리 농산물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 먹거리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우리 농식품의 수출길도 확대되고 있다.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61억9000만 달러(약 6조9300억 원)를 기록해 2013년(57억2000만 달러·약 6조4100억 원)보다 8.1% 늘어났다. 정부는 현재 2017년까지 농축산식품 수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K-푸드 열풍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식품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때"


세계 각국과의 FTA가 체결되고 범람하는 수입 농산물로 가격폭락에 신음하는 농업농촌의 실정을 왜곡하고 있다.  

FTA가 체결될때마다 오히려 수출길이 열렸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박근혜의 이른바 창조농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 분명하다. 그야말로 혹세무민.

이 기사에 4천만원을 퍼들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엄청난 예산들이 투여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업들은 대부분 정권이 바뀌고 나면 대규모 부실과 적자를 안고 중단되거나 흐지부지되고 만다. 


[조선일보] 밭 직불금, 서류 한장만 내면 바로 탄다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에서 25년간 농사를 지어온 박종식(75)씨는 정부가 지급하는 '밭 고정직불금'을 타기 위해 매년 번거로운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서 간단히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고 간략한 서류만 작성하면 손쉽게 직불금을 타 쓸 수 있게 된다.

정부의 통합 DB 작업으로 농민의 건강보험 신청도 더 쉬워졌다.

각종 지원 사업을 신청하는 농민들은 대부분 단 1차례만 관공서를 방문해도 일 처리가 가능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 간 통합된 데이터를 활용해 농민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계속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밭 직불금이 몇푼이나 되는지, 현재의 밭 직불금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다만 농민들이 편하게 직불금을 편하게 타먹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따름이다. 마치 엄청난 혜택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박근혜 정부 치하에서 농민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농민의 소득보장과 건강을 위해 정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기사가 3천만원짜리다. 



범부처 협업과 온ㆍ오프라인을 활용한 공격적 판로 개척으로 농식품 수출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농식품부는 FTA를 활용한 대중 수출 확대, 중동ㆍ아세안 등 할랄ㆍ코셔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총력 집중해 2년 후 100만 달러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2012년에는 56억4000만달러였고 2014년에는 61억8000만달러였다. 


2,200만원짜리 창조농업 찬양기사다.  

기사는 알로에 음료, 베지밀, 호떡, 떡볶이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하고 있을까?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아마 95%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국내 농산물 수출과는 대부분 인연이 없는 것들이다. 하물며 수출이 다소 된다손 치더라도 쓰나미처럼 밀려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수입 농산물을 대체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낯짝 두꺼운 파렴치한 놈들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쓰레기같은 기사를 만들어내는데 5억 5천만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 개지랄들 하느라 정신팔린 이동필 이하 석어빠진 관료놈들이 농민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농민들의 요구를 귀담아들을 턱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애시당초 틀려먹은 놈들, 참으로 만고강산에 이토록 썩어뻐진 놈들이 없다.   

이동필, 그 작자의 가증스런 얼굴에 가래침을 뱉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