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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에 내딛는 첫발

농사꾼 조선낫 2016.02.05 11:25


작년 이맘때 야심차게 시작했던 백두대간 종주는 상주 구간에 이르러 흐지부지되어 오늘까지 다시 잇지 못하고 있다. 

대간 줄기가 약해져 좌우로 모두가 신라땅인 상주 구간, 산줄기가 약해지니 내 마음도 약해진 듯.. 

언젠가 다시 잇겠다 마음만 먹다가 수렁에 빠진 것처럼 덧없이 1년이 지나버리고 말았다. 

산줄기 흐릿한 상주 구간을 날 잡아 단번에 돌파해버리겠다는 계획만 야심차다. 


이런 차에 또 무슨 호남정맥이냐 말하지 마시라. 

그저 첫발만 떼어 놓았을 따름이다. 

언제 틈이 나면 순창새재 부근에서 갈라지는 영산기맥 출발지점도 다녀와야겠다. 

그리하여 대간과 정맥, 기맥을 형편에 따라 힘조절해가며 동시다발적으로다가 공략해보는 것으로..



나는 도저히 사진발이 안받아 장수 청년이 대신 섰다.


금남호남정맥영취산.gpx



호남정맥의 출발점은 북상하는 대간이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동시에 떼어놓는 함양과 장수 지경에 있는 영취산이다. 

영취산에서 가지친 산줄기는 진안 부귀산에 이르러 다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갈라진다. 

그래서 장수에서 진안에 이르는 구간은 금남호남정맥이 되겠다. 

장수 무령고개에 차를 세우고 영취산에 다녀오는 길은 왕복 3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출발 지점의 고도가 무려 900여미터에 이르니 가파르긴 하지만 잠깐이면 영취산 정상(1,075m)에 이르게 되고 다시 잠깐이면 무령고개..

뭐 산을 탔다고 하기에도 무색한 짧은 거리, 마음 같아서는 장안산 넘어 밀목재, 수분령까지라도 달음박질치고 싶지만 시간도 어중간하고 그럴때도 아니고..

오늘은 다만 호남정맥 답사의 첫발을 떼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 



내려오는 길 참나무숲 사이로 장안산이 손짓한다.


호남정맥은 대간을 뺀 나머지 산줄기 중에서는 가장 길다. 

호남정맥은 호남 지방을 두루두루 흝어내리다가 그 종점이 되는 광양의 백운산에 이르러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여봐란 듯이 지리산과 맞선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정읍 내장산 구간이 되겠다.  

앞으로 전개될 호남정맥 종주기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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