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규, 차별 없는 세상/2016

 

이 그림에는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다.

그 비밀은 작가에게 직접 들어야 비로소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그림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신간

「진보를 복기하다」에 삽화로 실려 있다.

 

 

이 책을 사서 보게 되면 이정희 전 대표가 말하는 버리기 아까운 진보정책 11가지와 이정희 전 대표가 직접 골랐다는 박홍규 화백의 작품과 삽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3장 농업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에서는 전농과 통합진보당이 함께 이론적 토대를 쌓아 올리고 실천적으로 발전시켰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국민기초식량보장법)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은 농업 문제를 농민 생존권 문제를 넘어선 국가 자체의 존립 문제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농업포기에 맞선 진보정치의 대안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이정희 전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농민들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투쟁을 "가격 결정권을 농민에게!"라는 정치투쟁의 구호로 정식화하여 제시했다.

이처럼 농업농민과 함께 헌신적으로 싸우던 통합진보당이 사라져 버린 오늘날 미국 밥쌀이 밀려들어오고 우리 쌀은 개, 돼지 사료로 던져지는 참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국회에는 이를 제지할 단 한 사람의 정치인도 남아 있지 않다. 
수십 년을 농민투쟁의 현장에서 살아온 농민운동가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 제2의 강기갑, 김선동 만들기에 결사적으로 나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진보를 복기하다」 최근 재판 인쇄에 들어갔다 한다. 많이들 사서 보셔야 된다. 
책이 많이 읽히면 거처(작업실)를 옮겨야 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홍규 화백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