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가운데는 다른 종과 확연히 구분되는가 하면 꽤 닮았지만 다른 녀석들도 많다. 

개중에는 육안으로는 도저히 구분 불가능해보이는 녀석들도 있는데 그래도 이 녀석들은 좀 나은 편에 속한다. 

 

 

 

 

붉은뺨멧새, 2011년 1월 동림지 아래 들판에서 본 녀석이다. 

드문 여름철새이며, 드문 나그네새, 매우 드물게 월동한다 했다. 

이동 시기가 아니니 월동하는 개체일 터이고 나는 매우 보기 드문 녀석을 본 셈이다. 

아래 사진은 이듬해 12월 같은 자리에서 다시 확인한 녀석이다. 

뺨의 붉은 기운으로 보아 둘 다 수컷으로 보인다. 

무리들 가운데서 뺨이 도드라지게 붉은 녀석들만 포착해 찍은 탓이다. 

그 이후에는 다시 확인하지 못했으나 그 부근이 녀석들이 매년 찾는 월동지가 아니겠는가 짐작해본다. 

 

 

 

쇠붉은뺨멧새, 2013년 4월 심원 바닷가상 들판에서 만났다. 

때는 이등시기, 번식지로 북상중이었을 것이다. 

여름깃으로 갈아입어 낯바닥이 좀 더 붉어진 수컷으로 보인다. 

이름 앞에 '쇠'라는 접두사를 붙인 것은 작다는 의미인데 오히려 큼지막하게 잡혔다. 

 

 

그리고 얼마전 야미도에서 만난 녀석.

이거이 붉은뺨이여, 쇠붉은뺨이여 하고 뒤적거리다 지난 시기 만난 붉은뺨멧새와 쇠붉은뺨멧새를 새삼 들여다보며 약간의 생김새 차이를 뇌리에 새겨넣는다. 

볼테기의 붉은 반점이 눈 위까지 올라가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가장 확연한 차이로 보인다. 

이 녀석은 암컷일까? 그래보이긴 하지만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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