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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는 폭등하고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농가경제는 그야말로 파탄의 위기에 놓여 있다.
"내년에도 농사짓고 싶다"는 농민들의 절규는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처참한 농촌현실의 반영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희망이 있어야 사는 것이다.
이 농사 저 농사 지어보다 이제 규모를 늘려보지만 결과는 규모있게 쌓이는 부채, 그래서 농민들은 규모를 늘려봐야 규모있게 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현실을 놓고 보면 우리 농민의 앞날은 절망과 분노 뿐이다.
오죽하면 자살을 택하겠는가? 하찮은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채 한많은 세상을 등진 농민이 지난 3년간 무려 3천명이라 한다.
그렇게 우리 농민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런 농민들의 가슴에 불이 났다.
울화가 치밀어 불이 되었다.
그러나..
부채도 아니고 숫제 기름통을 들고 달려오는 '만수', 강 건너 불이 났다나 어쩠다나 하며 횡설수설하는 농협.
홍규형의 만평 속에 농민들의 가슴에 붙는 불을 꺼줄 놈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진짜로 불이 나야,
곡식 창고가 불타고, 지서에, 면사무소에 불이라도 나야 달려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