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유성엽 의원이 노동자들의 정치파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박근혜 정권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우려한다. 
유성엽은 평화로운 박근혜 퇴진 투쟁이 노동자들의 불법파업으로 '종북세력' '체제전복 세력'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한다.
'국정농단 세력' '가짜보수'들을 들먹이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투쟁을 불온시하기는 유성엽 의원도 마찬가지다. 

유성엽은 말한다.
"노동자들의 정치 파업은 불법" "경제위기 맞아 걱정하는 국민을 더 힘들게 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대처하라"  
유성엽은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당시에도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정에 반대하여 "장외투쟁은 안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세월호 특별법을 알맹이(수사권, 기소권) 없는 누더기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반면 유성엽은 트랙터를 끌고 거리로 나와 청와대로 향하고 있는 농민들의 투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지난 18~19일 양일간 전봉준 투쟁단이 고창, 정읍을 통과하며 수십대의 트랙터가 자신의 지역구를 휩쓸고 다녔는데 왜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못하는가?
지역 주민들의 표를 의식한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성엽은 새천년민주당으로 정읍시장을 하다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후 민주당에 복당 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당으로 옮겨가 다시 의원이 되었다. 이때 유성엽 의원 친동생은 서울 은평 을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유성엽은 돌아보라. 노동자, 농민을 위시한 민중의 지난한 투쟁 없이 오늘날의 폭발적인 박근혜 퇴진 투쟁이 가능했겠는가?
이 투쟁에 유 의원은 눈곱만큼이라도 기여했는가? 그저 시류에 편승해서 떡고물이나 챙겨 먹으려는 얄팍한 수로 역사적 투쟁에 나서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능멸하지 말라. 
광장에 나서기가 두려워 투쟁에 나서지 않으려거든 입이라도 닥치고 있으라!

사진 출처 : 유성엽 의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