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얼마만의 일인가? 새를 보겠다고 꽤 먼 길을 다녀왔다.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그리고 흑두루미 세마리가 함께 지내고 있다 했다. 
녀석들은 지목해준 그 장소, 그 논에 그린 듯이 내려앉아 있다. 
배가 고픈가? 사람이 왔는데도 그닥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슬금슬금 멀어질 뿐이다. 

검은목두루미검은목두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남유럽, 아프리카 북동부, 인도 북부,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겨울철새.
눈 앞, 턱 밑, 앞 목, 뒷머리가 검은색, 눈 뒤에서 옆목을 따라 길게 흰색..

캐나다두루미캐나다두루미

북아메리카 북구, 시베리아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북아메리카 중부와 남부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
전체적으로 회색, 날개덮깃과 등깃에 눅슨 듯한 갈색 깃.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붉은색 피부 노출. 머리에서 목까지 회색, 부리 검은색. 



매우 드문 녀석과 매우 희귀한 녀석이 함께 있다. 전문용어로 일타쌍피..
다 큰 녀석들인데 어쩌다 짝패가 됐을까? 번식지에서부터 함께 날아왔을까?
혹 형제간으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는지.. 좌우튼 함께 있으니 나는 좋네.

북미의 월동지에서는 큰 무리를 이룬다는데 외롭지 않을까?


기분전환을 하려는가? 춤판을 유도한다.
한판 놀아보세~

얼쑤~

좌도 굿 짝두름 가락의 원형을 본다. 
겨우내 보이지 않던 탈반 친구들 연수 마치고 돌아와 내놓은 짝두름 가락에 얼마나 가슴 뛰었던지..
갠 두깬 갠 두깬 두깬두깬..



솜털 보송한 녀석. 흑두루미 어린 개체. 
목 부위의 엷은 황갈색(1회 겨울깃), 몸깃은 전체적으로 성조보다 진한 흑갈색이다. 

검은목두루미, 흑두루미, 캐나다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겨울 잘 나길.. 두루미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드넓은 들판, 끝없이 펼쳐진 논벌..
논은 식량생산의 근거지이자 생태의 보고. 논이 사라지면 많은 것이 사라질 것이다. 
숱한 생명을 품어 키우는 우리 민족의 탯줄, 논을 지키자. 
밥 한공기 쌀값 300원은 돼야 농민이 허리를 편다.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하여.. 생태와 환경, 생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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