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진안 구봉산, 진안고원의 조망대. 
친구들과 함께 7년만의 걸음, 세상만물은 변화한다. 
산천초목도 그러할진대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랴. 예외란 없다. 

20년을 훌쩍 넘어 30년을 바라보는 친구들 모임, 갖가지 삶의 양식으로 고향을 지키는..

인자는 나이 묵고 쇠야서 입으로 입으로 양기가 몰리는 탓에 산을 소요케 하는 무리가 되었다. 

7년 전에는 눈 나리는 날씨에 고생이 많았더랬는데 오늘은 날이 좋다. 
이 푸른 하늘을 어이할 것인가? 


2011/12/15 - [산 이야기] - 우격다짐으로 오른 진안 구봉산.




구봉산 제1봉, 반드시 들러야 할 봉우린데 다들 놓쳤겠다.

대표로 가서 눈도장, 사진 도장을 찍는다. 




방향 가늠이 안돼 산을 찾는데 영 애를 먹었다. 

맨 뒤 굵직한 산줄기가 뭐지? 마이산은 왜 보이지 않고..
산을 한참 타고서야 알았다. 굵직한 산줄기는 덕유주릉이었네.
그러니 사진 맨 뒷편 점점이 솟은 산봉우리와 굵은 산줄기는 북진하는 백두대간이로다.



그래, 덕유주릉이었어. 



오른짝으로 몸을 틀면 저기 멀리 능선 편편한 장안산,  더 오른짝 선각산, 덕태산..



그래 저기 멀리 덕태산 시루봉이 가늠되는 군, 그 앞에 성수산. 

그러니 이짝은 금남호남정맥의 영역이다. 



장수덕유,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 북진하는 백두대간.



자리 좋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



눈이 가요 눈이 가, 자꾸만 눈이 가요..
산 타는 내내 덕유주릉이 눈길을 잡아 끈다. 




봉우리를 잇는 구름다리가 놓이고..



사다리



사다리





또 사다리, 

사다리 없던 시절에 대니 힘은 덜 드는데 산 타는 재미는 반감된다. 
사다리 없던 시절 1.3.5.7.9봉을 들러갔더랬는데 이제는 주로 2.4.6.8 짝수 봉우리에 발길이 닿는다.

음.. 싸나이 1.3.5.7.9라 했거늘.. 



그래 4.6.8봉 다 빼먹었었다.
8봉에 올라 마지막 9봉(천왕봉, 1천2미터)을 바라본다.
8봉을 지나면 산길은 돈내미재 고갯길까지 내려갔다 다시 솟구친다.






험한 길 지나 예까지 왔다. 다 온 것 같지? ㅋㅋㅋ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정상에서..




정상에 서니 비로소 용담댐이 보인다. 



마이산도 보이고..




마이산은 아무리 봐도 야하기 짝이 없다.
말 귀가 아니라 물팍.. 내 눈이 야한가?



용담댐 물은 어디로 흘러갈까? 
금남호남정맥 동짝에 있으니 당연히 금강으로 간다. 

춤남땅을고루 적시며 돌고 돌아 고향 찾아 군산 앞바다로..
금강을 역수라 함은 서울 양반놈들의 생각일 따름..

어디가 아래고 어디가 위란 말인가?





지나온 봉우리들, 헤아려 보시라.

1.2.3.4.5.6.7.8.9




발 닦고, 세수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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