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꽃샘추위, 하지만 봄은 봄이다. 

작고 가벼운 장망원렌즈 하나 장만해놓고 좀처럼 써보지 못했다. 

봄바람 타고 슬렁슬렁 산길을 걸어보는디..

 

 

 

틀림없이 들꿩을 볼 수 있는 곳, 역시 있다. 

이 녀석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가 먼저 발견하기가 어려워 동료들 소리를 들려줬다. 

아니나 다를까. 

수컷 한 마리 푸드덕하고 나뭇가지 위로 날아올라 사주경계에 들어간다. 

속은 걸 알았을까? 

이내 숲 속으로 사라진다. 

이 녀석은 언제 봐도 군침이 돈다. 

 

 

도토리 한 마리 다람쥐를 먹고 있다. 

볼테기가 씰룩씰룩.. 뜨릅지 않을까? 

 

 

노랑턱멧세

 

 

산길은 온통 뿔나비 세상

 

 

버들강아지

 

 

혹시나 했는데 아직 남었다. 

 

 

꽃들이 궁시렁거린다. 

뭇허다 인자 왔으까이.. 모가지 빠져분지 알었네. 

 

 

갓 피어난 청초함은 잃었으나 기품 있게 늙어간다. 

 

 

흰배지빠귀

 

 

동고비

 

 

우리 동네 들고양이

 

음.. 새로 장만한 렌즈는 매우 좋다. 

무엇보다 작고 가벼워 가지고 산을 오르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다. 

변산바람꽃을 제외하고는 전부 올림푸스 마포 300미리에 1.4배 컨버터를 장착하고 찍었다. 

가성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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