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탯국을 끓인다. 

멸치, 황태, 양송이, 마늘, 계란, 양파, 청양고추, 대파..

순서대로 적당 시간씩 팔팔 끓인다. 

나는 모든 요리에 마늘, 양파, 청양고추, 대파를 넣는다.  

 

 

 

오래된 새우젓, 고개미젓 혹은 세하젓, 아닐 수도 있고..

얼마나 오래된 건지 알 수 없다. 

이걸로 간을 하니 국물 맛이 예술이 되네. 

소금, 간장으로 간한 것과는 다른 칼칼하고 씨원한 맛을 낸다. 

요것이 핵심이다. 

 

 

스무 살 먹어가는 오래된 법성토종 반주 삼아 밥 한 그릇 뚝딱..

법성토종은 오래돼서인지 독특한 향이 많이 순화되었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부드럽게 넘어가 뱃속 깊은 곳에서 불꽃으로 타올라 뱃구레를 후끈하게 달군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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