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득 울려 퍼지는 청아한 울음소리, 사람들은 새 좀 봤다는 나한테 저건 뭔 새냐 물어보곤 한다. 

나는 그저 문 지빠귀 아니겄냐 몰라도 아는 척 답하곤 했다. 

목청 큰 새는 지빠귀류라 속 편히 생각하고 살았다. 

그날도 그랬다. 그저 그렇겠거니..

그러다 만난 녀석, 어라 큰유리새, 짜식 이렇게도 우는구나. 

내 너를 기억하마. 

 

큰유리새 2019. 7. 3 오대산 상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