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쿠바 연수 사흘째인 11월 25(2017년)일은 피델 카스트로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그 어떠한 사회적 분위기도 감지할 수 없었다. 

 

 

11월 24일 혁명광장, 깊은 생각에 잠긴 호세 마르티가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호세 마르티
체 게바라와 까밀로 시엔푸에고스

 

¿Voy bien Camilo?. 까밀로, 나 지금 잘하고 있어?
Vas bien Fidel. 잘 하고 있어, 피델
까밀로 시엔푸에고스는 혁명 이후 토지개혁을 주도했다. 

 

 

Hasta la Victoria Siempre

 

 

아바나 대학 교정, 학생들이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장갑차(1957년)가 전시되어 있다. 
치열하게 싸웠나 보다. 

 

 아바나 국립대학

 

어라 무슨 행사하나?
내일이 피델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이라는 걸 여기에 와서 비로소 알게 됐다. 
무대를 꾸미고 의자를 배치하고, 무대 위에서는 공연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피델은 아바나 대학 법대를 나왔다. 

공연연습중인 학생들, 무지하게 진지하다. 

 

 

 

25일 연수단 일정을 마치고 아바나 대학으로 갔다. 
가이드 없이 가보고 싶은 사람들만 길을 나섰다. 
하지만 우리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초대장이랄지 뭐 그런 게 있어야 되는 모양이다. 
우리는 낮에 만난 쿠바 소농협회(ANAP) 간부의 명함을 보여주며 손짓 발짓으로 하소연해봤지만 소용없었다. 
하여 우리는 무대 뒤쪽 도로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관람해야만 했다. 
흡사 촛불집회 분위기.. 어깨 걸고 함께 노래 부르고, 라이타였는지 휴대폰이었는지 불 켜고 파도타기 비슷한 것도 하고, 구호도 함께 외치고 그러더라. 
그때 귀에 들어온 구호가 "Yo Soy Fidel", "내가 피델이다"였다. 
이 날 행사는 청년들이 조직한 '정치 문화의 밤'이었다. 

피델 서거 1주기가 이렇듯 조용히 지나간 것은 피델의 유지에 따른 것이었다 한다. 
피델은 자신에 대한 일체의 우상화를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피델 사후 이에 관한 법까지 만들어 "피델로 명명된 기념 동상을 세우거나 도로나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다만 음악이나 문학, 무용, 영화, 시각 예술 등에 활용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뭐 노래에서 '피델'을 부르는 것은 괜찮다고 하니..

 

 
 
 
 
 
 
 
 

 

쿠바에 체류하는 기간 내내 내 사진기에 들어온 '피델'을 다 모았다. 
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ㅎㅎ
피델은 자신의 고향인 산티아고 데 쿠바로 가서 평생 존경해 마지않았던 '호세 마르티' 묘소 앞에 안장되었다 한다. 

Por Ciempre Fidel!

'먹고 놀고..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바나 거리 풍경  (0) 2019.12.31
Yo Soy Fidel!  (0) 2019.12.30
아바나의 밤  (0) 2019.12.29
Hasta la Victoria Siempre!  (0) 2019.12.27
몽골, 밤하늘 별사진  (0) 2019.08.10
몽골, 양 잡아먹던 날..  (0) 201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