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이었던가? 여주 논벌에 느시가 나타났다. 

강원도에서 내려오는 길, 달려갔으나 허탕..

빈 들판을 맴돌다, 아쉬움에 돌고 돌다, 막걸리만 댓 잔 걸치고 내려왔더랬다. 

그리고 어제, 느시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그것도 만경강.. 

오늘 그 위치가 파악되었다. 그래서 달렸다. 

강변에 설치된 여러 문의 대포, 강 건너 모래톱, 유유자적 혹은 태연자약 거닐다 쉬다, 그곳에 느시가 있었다. 

쉽게 찾았다. 새를 보다 이런 날도 온다 싶다.

그러나 멀다. 겁나 멀다. 맨 눈으로는 보일락 말락..

대포를 난사하고 집에 와 겁나 크롭,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 

 

 종합적인 용모파기 결과 암컷 성조로 본다. 
 
 
 
 
 
크기를 가늠해 보시라. 왜가리에 뒤지지 않는다. 

서식 이베리아 반도, 동유럽, 중동 부근에서 러시아 중부, 몽골, 중국 북부, 아무르 지방에 분포. 매우 희귀한 겨울 철새.

행동 광활한 평야, 초지, 논, 강변 등지에 서식. 곡류, 씨앗, 식물의 줄기, 뿌리 등을 즐겨 먹는다. 

비상할 때에는 빠르게 몇 걸음을 걷다가 떠올라 느린 속도로 난다. 

특징 매우 크며, 암컷보다 수컷이 월등히 크다. 부리 짧고 크며 발가락 3개. 

수컷 머리에서 목까지 엷은 청회색. 멱에 긴 흰색 실 같은 깃이 있다. 뒷목에서 가슴까지 적갈색. 앉아 있을 때도 날개의 상당 부분이 흰색으로 보인다. 목이 암컷보다 굵다. 

암컷 멱의 실 같은 깃이 없다. 목은 수컷과 달리 청회색이 적고, 황갈색이 스며 있다. 가슴의 적갈색이 매우 엷다. 

어린 새 머리에서 목까지 갈색 기운이 있다. 날개의 흰 부분과 황갈색 부분의 경계가 성조와 달리 분명하지 않다. 

실태 세계 자연보전 연맹 적색자료 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 과거 들칠면조, 너화로 불렸으며 19세기 말까지 많은 수가 찾아오는 겨울철새였으나 6.25 이후 급격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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