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숲길 가다가
난 데 없는 풀벌레 소리 들리거든
유심히 귀 기울여 보시라.
겨울 뻐꾸기도 아니고
웬 가을밤 풀벌레라더냐
유심히 귀 한번 기울여 보시라.
거기 새 한 마리 있을 것이니
이마에 돋는 땀 훔치며
유심히 귀 기울여 보시라.
그 모습 쉽사리 보이지 않더라도
가던 길 멈추고 가만히 앉아
귀 한번 유심히 기울여 보시라.
숲새(Asian Stubtail)
다소 흔히 번식하는 여름 철새.
4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10월 하순까지 남하하는 무리를 볼 수 있다.
어두운 숲 속의 땅 위에 서식한다.
놀라면 나무 사이로 낮게 날아 가까운 거리에 앉는데, 울음 소리로 그 위치를 알 수 있다.
꼬리가 매우 짧다. 옴 윗면은 갈색이며 긴 흰 눈썹이 있고 눈선은 흑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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