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이른 봄, 숲 속은 온통 뿔나비 세상..

낙엽과 더불어 겨울을 난 뿔나비들이 발에 걸린다.

그란디 이상한 놈 하나 아무 히마데기 없이 바람에 실려간다. 

열심히 따라가 보는디 금방 앉은자리를 확인했는데도 븨들 안 헌다. 

그러기를 몇 차례.. 비로소 보인다. 

 

보호색이 장난이 아니다.

도감 첫들머리에 나오는 녀석, 각시멧노랑나비. 

한 해에 한 번 6월 말에 나타나 이듬해 4월까지 활동한다 하니 이 녀석은 겨울을 나고 생의 막바지에 와 있는 셈이다. 

낙엽 색에 맞춰 보호색을 띠려고 날개에 갈색 점이 생긴다 한다. 

청춘 시절에는 연노랑이었던 모양이라..

 

 
 

찬바람 부는 적상산, 

"나도 바람꽃이다" 여봐란듯이 피어 있을 줄 알았드만 너무 일렀어.. 

바람꽃 대신 너를 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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