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노래가 있다. 
학내에서도 동 뜨던 시절,
확성기 사이렌이 울고 주동자의 선창으로 노래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스크럼을 짜고 우리는 교문으로 내달렸다.
교문 박치기,
최루탄이 터지고 짱돌이 날아가고
한바탕 공방전을 치르고
다음에는 화염병을 만들어 나오겠다 으름짱을 놓고
우리는 막걸리 집으로 흩어졌다. 
이놈들 또 데모허고 왔다고 막걸리 집 할매 군시렁거리면 
가볍게 옷 한 번 털어주고
목이 터져라 다시 부르던 노래
민주 올 때까지 민주 외쳐라~
팟쇼 갈 때까지 타도 외쳐라~
1985년, 내 나이 열아홉이었다.  

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mp3
1.0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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