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만복대, 정령치 지나 고리봉에 이르면 백두대간은 한껏 몸을 낮춰 사람 사는 마을로 내려간다. 
반면 대간보다 훨씬 굵직하게 산줄기 하나 뻗어가니 바래봉으로 나가는 지리산 서북능선이다. 
몸을 낮췄다 하나 대간은 대간, 대간과 서북능선이 품은 고원지대에 고을이 있으니 운봉이다. 
운봉 산덕 마을에서 바래봉, 팔랑치 등으로 오를 수 있는 임도가 있다.
산덕 임도라 한다. 

번개오색나비 2022.06.30 운봉 산덕 임도

그 길에서 만났다. 
국내에는 지리산 이북의 동북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수컷은 습기 있는 땅바닥과 오물에 잘 앉으며, 오후에는 산 능선에서 활발하게 점유 행동을 한다. 
암수 모두 참나무 등의 수액에 모여 영양을 취한다. 
먹이식물은 호랑버들, 버드나무, 애벌레로 월동한다.
6월 하순에서 8월 연 1회 발생한다. 

나와의 거리를 좁혀오던 녀석이 갑자기 내 손등에 올라탔다. 
사진기 들고 있는데 어쩌라고..
전화기를 꺼낸다. 

혼동하기 쉬운 황오색, 왕오색나비와의 결정적 차이는 번개처럼 뾰족이 튀어나온 무늬가 되겠다.    

아마도 소금기를 섭취 중인 듯..
한참을 빨아대고 핥아대다 휑 하니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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