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읍 귤암리 수리봉 일대

산에 오른 수달 산토끼 씨 말리고
뼝대에서 떨어진 멧돼지 물고기 밥이 된다는..
그런 땅에다 보리농사 지어보겠다 하여
보리종자 싣고 정선으로..

호남벌 보리농사도 깨갱맥인데
농사가 파농이라 깨갱맥인데
농사가 모험인 세상
까짓거 해보는 거다.
응원한다.

수리봉 전망대,
올 가을 단픙 들면 여기서 하룻밤 자는 걸로..
꿈★은 이루어진다.

숲길을 거슬러 거슬러..
수달은 보이지 않았다.
밤에 움직이는 게다.

수리봉,
소원을 빈다.
올 가을 단풍 들면
토끼 잡는 수달 보게 해 줍서.

수리봉은 생각보다 조망이 좋지 않다. 
산불감시 초소에 올라도
산태극 수태극 하며 흐르는 강줄기 제대로 보이지 않더라. 

나무에 뿌리내린 두터운 이끼,
마치 털옷을 입은 듯..

뿔나비

기나긴 겨울을 어찌고 날까?

뜨뜻한 구들이 그리워지니..

능이백숙

뜨거운 국물을 들이킨다.

자주쓴풀
포천구절초

돌아오는 길,
동강 가상 뼝대엔 구절초 흐드러졌더라.
가을이 무르익더라.

'먹고 놀고..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름 바당 한라산 제주도 3박4일  (5) 2024.01.11
갑진년 해맞이  (2) 2024.01.04
난생처음 병원 신세  (0) 2022.08.23
울릉도, 그리고 박정희  (0) 2021.09.01
저동 일출, 섬을 떠나다.  (0)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