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산천 11월 정기산행, 백운산으로 달린다. 방장산 너머 해 올라온다. 아침 노을 장하다.

남도대교에서 한재로 이동, 잠들어 계신 빨치산 영령들께 인사 드리고 산행에 나선다.

혁명투사 정원모의 영령

정원모 鄭源模 Ⅱ

      2010년 11월 14일  10:00   그의 무덤가엔 쑥부쟁이 한아름 피어 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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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아리봉 또는 똬리봉, 표지석에는 따리봉으로 되어 있다.
조망대에 서니 시야가 툭 터져 전남북 일대의 산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쩌기 멀리 무등산
반야봉
곡성, 순창 방면

젊은이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산행에 나서신 88세 소년 빨치산 김영승 선생님과 함께..

가지 앙상한 겨울산, 하루빨리 눈이 내려야..

똬리봉 지나 밥봉 가는 길, 산길이 거칠어진다.

다박솔

음.. 저건 뭔 똥이지?
아마도 담비, 뭘 먹었을까? 똥이 푸지고 찰져보인다.

해가 서산에 걸리고..

대열 후미를 이끌고 오시는 김영승 선생님

째깐헌 봉우리 하나 오르시더니 쉬어 가자신다. 투지가 대단하시다.

표정들 참 비장하시다.

홍대 삼거리에서 집단 사진 남기고 두 패로 갈려 산길을 이어간다.
나는 당초 계획대로 무수내로, 다른 한 패는 길 뚜렷한 남도대교로..

해가 뉘엿뉘엿..

백운산이 주는 오늘의 마지막 선물, 지리산 방향 조망이 열리다.
구름을 인 천왕봉, 피아골, 대성골이 손에 잡힐 듯 하나 산길만 타고 지리산에 가자면 천리길도 더 돌아가야 한다.

해 지는 서쪽은 끝내 조망이 열리지 않았다.

참고 견디는 고향 마을
만나러 가자 출진이다
고난에 찬 산중에서도
승리의 날을 믿었노라~

해 꼴딱 넘어가고,
거친 산길 어둠을 헤쳐 한 발 한 발
어느새 무수내,
모두가 탈 없이 산행을 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