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규 화백의 판화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농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농민회 사무실 치고 이 판화가 걸려있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것이다.
판화 속 글발 그대로 삼천리 방방골골에서 깃발이 되어 날리고 있는 셈이다.
홍규형 말에 따르면 농민운동 투신 초기 부여군농민회 창립총회(농민대회라 말한 것도 같고..)를 앞두고 포스터에 쓰일 그림을 찾다가 아예 직접 만들기로 하고 밤샘 작업 끝에 탄생시킨 작품이라 한다.
경운기와 만장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농민들의 역동적인 몸짓과 표정마다 농민해방 세상을 향한 신념과 낙관이 넘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