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녀석인데 이 녀석도 나를 처음 보는 녀석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도무지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른다.
겁도 없이 렌즈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온다.
오해하지 마시라.
검불 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아주 작은 녀석이다.
상모솔새 수컷, 머리 깃이 화려하다.
누가 새대가리라 하였는가?
호기심 어린 눈망울, 진지한 표정, 우수에 젖은 듯한 눈매..
정말 영리해보이는 녀석이다.
꽤 보기 힘들 뿐더러 보더라도 이렇게 차분히 사진에 찍히는 녀석이 아닌 모양인데 좀 별나다.

 
 
 
 
 
 
 
 
 
 
 
 
 
 
 


상모솔샛과의 텃새. 
몸의 길이는 9cm, 편 날개의 길이는 5~5.7cm, 꽁지의 길이는 3.6~4.2cm이다. 
등 쪽은 누런빛을 띤 녹색, 허리는 노란색, 아래쪽은 엷은 황색이다. 뿔털은 암수 모두 황색으로, 수컷의 뿔털은 금빛 상모 모양이다. 
잎벌레, 자벌레, 진디, 거미, 솔씨 따위를 먹고 ‘찌리리찌리리’ 하고 가냘픈 목소리로 운다. 
겨울에는 평지로 내려오고 침엽수림에 사는데 한국, 아시아, 서부 유럽, 히말라야, 서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