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농민가.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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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2.13 여의도 농민항쟁을 형상한 박홍규 화백의 작품.
깃발을 든 농민들,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를 배경으로 죽창을 움켜쥔 농민이 있다.
죽창은 갑오 농민군, 우리 농민의 상징이다.
당시 투쟁을 형상한 예술작품이 달리 또 있는지 알 수 없으나 2.13 여의도 투쟁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작품은 폭압과 억압의 질곡을 깨고 다시금 역사의 전면에 주인으로 우뚝 선 농민의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농민의 모습을 보라.
뭐라 한마디로 짚어내기 어려운 복잡한 심사가 어려 있으면서도 기본은 투쟁하는 농민, 해방된 농민의 당찬 모습이 아닌가.
농민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투쟁의 주인, 역사의 주인임을 자각한 환희의 눈물 이리라. 

28일 장흥에 다녀오는 길에 홍규형이 줬다. 
그리고 장흥에서는 승리의 소식이 들려왔다.
오늘도 우리 농민들은 삼천리 방방골골에서 투쟁하고 있다.
그리고 승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