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는 줄 알았다.
부산하게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딱새들을 보면서 짝짓고 집 지을 자리 찾나다니나 하였다.
하! 그런데.. 짹짹거리고 쪽쪽거리면서 먹이를 재촉하는 어린 딱새들의 소리가 들린다.
시끄럽기 짝이 없다.
오매 그새? 그렇다. 둥지지을 때나 되었나보다 한 녀석들이 어느새 새끼를 키워 데리고 나온 것이다.
허! 그것 참.. 삽시간에 한 보름은 더 늙어버린 기분이다.


날각지를 쉴 새 없어 퍼덕이며 끊임없이 먹을 것을 요구하는 새끼딱새.
가만히 구부다보고 있자니 은근히 꼬라지난다.
에미 애비 섯빠지는 줄을 알아야지말여.. 에미 애비는 뭇 나온다.


낯선 세상 의지가 되자고 풀이라도 볼라놓은 듯 찰싹 달라붙어 있던 녀석들 갑자기 혼비백산한다.
문 일인고 하였더니..  복돌이가 나타났다.
개노모새끼.. 산통 다 깨져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