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연맹 민족농업 전진대회 포스터 제작을 위해 창작된 박홍규 화백의 작품.
이런 작품을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그림 속에서 녹두장군과 농민들이 함께 횃불을 움켜쥐고 있다.
그 횃불은 세상을 온통 밝힐 신성한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다시 타오르는 갑오농민의 횃불, 통일농업의 시대로!"라는 제목을 달아 포스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정작 포스터에서는 횃불이 사라졌다. 횃불만이 아니라 횃불을 맞잡은 녹두장군과 농민의 손도 사라지고 말았다.
녹두장군과 농민은 서로 격리되어 배치되었다. 
다만 구호만이 본래 그림의 의도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
원작에 보다 충실하게 포스터를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전봉준 장군의 모습에 작가의 얼굴이 들어있다 하여 한참 들여다보니 대처 그런 것도 같다.
홍규형 얼굴이 보인다.

 오늘이다. 비가많이 올 것이라던 예보가 빗나가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