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에 즈음한 전농의 기획으로 박홍규 화백과 이중기 시인이 만나 시화전을 열었다.
두분 다 농사짓는 농민들이다.
두분의 글과 그림에는 직접 농사짓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흥이 있다.
그림속의 인물이 내가 되고 시인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는 바로 농민들 자신의 글과 그림이다.
우리나라에 둘도 없는 화가와 시인인 셈이다.
늦가을
노을 속으로 가는 새
경주 남산에서
장닭
밥을 먹는다는 것은
농성장에서
짚을 태우며
농사꾼은 빈몸으로 들에 나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