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날 여의도에서 농민대회가 열렸다.
중부지방 들녘에서는 못자리 설치가 시작되는 등 농촌은 이미 농번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농민대회를 위해 상경한 농민들의 수는 2천을 헤아린다.
꽃피는 봄날, 4월의 농민대회..
오늘과 같은 규모 있는 농민대회는 대책없고 골때리는 구제역 대책, 오역투성이로 걸레조각이 되어버린 채 강행되는 한미, 한EU FTA, 물가는 못잡아도 쌀값이라도 잡겠다고 미친듯이 덤비는 이명박 정부의 반농업, 반농민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하겠다.


나무마다 물이 오르고 날씨는 상쾌하기 그지 없다.


대회 준비에 바쁜 와중에도 어린 아이의 삼큼발랄한 몸짓에 마음을 빼앗기는 가운데..


고창 깃발이 등장하였다. 와따 빨리 왔다.
전국 방방골골에서 농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이내 대회가 시작되었다.


잘 가꾼 화단에도 잡초가 났다. 봄이니만치 이쁜 곷을 피웠다. 풀이름 꽃마리.


오랫만에 만난 동지들 안부 확인하며 담소에 빠져 들고..


고창 진대련 회장님 사진기를 보고 웃어주신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꽃그늘에 모인 농민들 잠시 시름을 잊고..


흥겨운 풍물가락에 눈조차 못가눈다.


구제역 피해 농민과 함께 한 100배 투쟁으로..


우리 농민 하나 하나는 모다 부처가 된다.


이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기 전에 좋은 세상 만들어줘야겠다.


풀밭에 무리지어 핀 제비꽃처럼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