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미FTA 저지 전국 농민대회가 열렸다.
미국 의회가 한미 FTA  처리에 속도를 내고, 이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이 그 장단에 춤을 추며 국회비준을 강행할 것이 명백해지는 지금 우리 농민들은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을 뒤로 하고 전국에서 달려왔다. 
여의도에 운집한 농민들의 수는 1만을 헤아렸다. 
이 나라 정부 참 못돼먹었다.
가을걷이하는 농민들마저 아스팔트로  불러내는 이명박 정부는 실로 '주옥같은 정권'임에 틀림없다.  



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상여를 앞세우고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상여 앞에는 '한미fta' 영정이, 뒤에는 '조공외교' 영정이 붙어 있다.
한미fta와 대통령 이명박의 조공외교에 대한 장례식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국회 앞에 당도한 상여가 불태워지고 있다. 
장례를 마친 상여는 불싸지르는 것이 전통 관례이거늘 경찰들은 이를 방해한다. 
농민들의 분노가 불길처럼 이글거린다. 


경찰들이 난입하여 소화기를 분사하고..



우리 농민들은 다시 불을 붙인다. 
잡귀잡신은 말끔히 불살라버려야 한다. 


다시 난입한 경찰들..


그러나 불길은 다시 되살아나고..


이번에는 물대포를 쏘아보지만..

그래도 상여는 끝내 탄다. 
이명박 한나라당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도 꺼질줄 모르고 농민들은 끝내 싸워 마침내 승리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 끝까지 투쟁합시다. 포기하지 맙시다.
대통령 이명박이와 한나라당 패거리들이 기어이 한미FTA 날치기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그 속에 들어가 눕는 자살행위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싸움을, 농민들의 의로운 투쟁을 역사가 기록하게 합시다.
나라 팔아먹은 놈이 누구고나라를 구하고자 정의롭게 투쟁한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를 똑똑히 기억하게 합시다.
머지 않은 장래에.. 바로 내년에 우리는 놈들을 역사의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질 수 없는, 무조건 승리할 수밖에 없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끝까지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