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한중FTA 중단 전국농어민대회 언론보도 유감

언론은 농어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


어제(3일)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는 2만여 농어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전국 농어민대회는 30여개 농어민단체들로 구성된 ‘한중fta 중단 농수축산 비상대책위’(6월 19일 출범)에서 개최하였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던 농민들이 대거 상경하고 어민들이 함께 한 범농업계를 망라한 대규모 집회를 성사시켜 한중 FTA가 우리 농축수산업을 궤멸시키고 말 것이라는 농업계의 극심한 위기의식을 몸소 입증하였다.


2만여 농어민들이 집결한 시청광장에 정치인들이 함께 하고 보도진들이 몰려들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가장 많이 참가하였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변변한 소개조차 받지 못하면서도 오랜 시간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하였다.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단 한명의 의원이 참석하였고 그마저 발언을 마치기 무섭게 총총히 대회장을 떠났다.

새누리당에서는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전국의 농어민들로부터 받은 표를 놓고 계산한다면 새누리당 그리고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함께 했어야 옳다.

당선만 되고 나면 태도가 돌변하여 농민 위에,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들의 본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언론의 태도는 더욱 가관이다.

한중 FTA 추진에 따른 농어민들의 분노와 한중 FTA가 불러올 국내 농수축산업에 대한 궤멸적 영향을 취재할 대신 이석기 의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격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가십거리로 농어민대회의 취재를 대신해버리는 만행을 자행하였다.

그리고는 마치 이석기 의원으로 하여 농어민대회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처럼 허위보도를 일삼으며 농어민들의 단결투쟁에 흠집을 내고 농어민들의 투쟁과 고통에 함께 해온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떼어놓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회장에 존재하지도 않는 귀빈석을 들먹이고, 연단에 오르려다 제지당했다는 등의 소설과 악의적 기사들 속에서 참언론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 비대위’의 일원으로서 400만 농어민의 단결된 투쟁에 흠집을 내려는 수구보수 언론과 정부 여당의 기도에 맞서 단호히 투쟁할 것이며, 농어민들의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하는 통합진보당 등 진보민중 진영의 연대와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2012년 7월 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