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는 익히 경험해보지 못한 곡절과 각고의 난관을 헤쳐왔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이나 구원의 손길도 없는 오직 우리 자체의 힘과 지혜에 의거한 길이었습니다.

그 길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지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힘든 세월을 버티고 이겨내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 이정희 대통령 후보께 가장 뜨거운 지지와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요즈음 날씨, 아 이것이 가을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햇살은 따갑고 싱그러우며 하늘은 높고 푸릅니다.

황금물결 너울대는 들녘에 서 있기만 해도 배가 절로 부를 풍경들을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면의 풍경까지도 봐야 합니다.

쭉정이뿐인 나락을 베는 농민들의 허탈함, 가뭄과 홍수, 태풍에 맞서 싸운 한해의 결실이 온통 빚더미뿐인 농민들의 절박한 살림살이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수십년간 단 한차례도 바뀐 적이 없는 한국 농업정책의 근본을 뒤바꿀 농정개혁의 새로운 설계도를 내어놓아야 합니다.

농업의 파괴와 희생이 전제가 아니라 농업과 농민을 살려 그 탄탄한 반석 위에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게 하는 제대로 된 농업정책이 필요합니다.

수입 농산물이 아닌 우리 농산물로 우리 밥상을 채우는 식량자급형 농업정책,

시장과 자본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책임형 농업정책,

농민에게 가격결정권이 부여되는 농민주체의 농업정책.

오직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오직 통합진보당만이 3백만 농민과 혈연적 유대를 맺고 있는 농민들 자신의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이정희 후보는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이미 농정개혁의 과제를 함축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농민들이 쌀, 채소, 과일, 소와 같은 주요 농축산물 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 농민을 살리고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함을 말하였습니다.

한미 FTA를 폐기하고 한중 FTA를 중단시키고 국가가 나서서 농업을 살리고 민족의 식량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함을 역설하였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아직까지 한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진정한 농민의 후보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함께 농업회생과 농정대개혁, 진보적 정권교체의 한길로 힘차게 달려나갈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 길에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12년 10월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