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진정한 농민화가 박홍규의 손 끝을 통해 부활하신 녹두장군. 

오랫만에 만나 술 한잔 마시러 들어간 홍규형 작업실 한켠 벽에 기대 세워둔 목판 속에 녹두장군 계신다. 

고요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신다. 

"자네, 각오는 단단히 섰나?" 하고 물으시는 듯.. 

고창 사는 후배, 장군님 눈매가 서글퍼보이신다 한다. 

마주하는 눈빛마다 다른 말씀을 하시는 모양이다. 

그대에게는 뭐라 하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