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를 다시 보러 갔다. 고창말로 째쟁이.

이번에는 시간 반을 걸려 산을 타고 넘었다. 처음 눈으로만 스쳤던 곳을 지나 두번째 만난 장소를 지나도록 기척도 없다. 

해는 이미 산능성이를 넘어가부렀고 눈발까지 폴폴 날린다. 

아~ 오늘은 아니구나.. 사진기 넣고 가야 쓰겄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새 두마리 포로로 날아간다. 

한놈은 그냥 그대로 앉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요사이 계속된 눈으로 사람이 오건 말건 체면 자릴 겨를이 없다.  

달아났던 두마리도 다시 돌아온다. 

수컷 한마리, 암컷 두마리.. 수컷이 경계가 심하다. 

배가 틀 고팠군..

빛이 부족하다. 볕 좋은 날 다시 와야 쓰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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