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홍양진이 무리에 섞인 양진이를 역광에서 안타깝게 본 바 있다. 

잠시 앉았다가 휘리릭 날아가버린 통에 아쉬움만 잔뜩 남았던 녀석들을 2년만에 실컷 보고 왔다.

하루 점드락 진을 치고 있었을 먼저 와 계신 분들이 깔아놓은 밑밥 덕에 가까이에서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양진이는 귀한 티를 내느라 다소 까칠하지만 곤줄박이, 동고비 등은 사람 머리며 손, 어깨 위에 올라와 먹을 것 더 내놓으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강추위와 쌓여 있는 눈으로 배를 많이 곯은 탓일 것이다. 


주로 화려한 수컷이 사진기에 잡혔다. 

자태 고운 양진이는 직접 보지 않더라도 이름 자체에서 황진이가 연상된다. 

어째 양진이라 이름지었을까?








짜식..짝다리 짚었다.




너는 물푸레나무가 아니란다. 







수수한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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