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 10만 대회 연설


2013년 8월 10일 20시 30분

서울시청 광장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오늘 이 자리 어떤 마음으로 오셨습니까?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 제대로 밝혀내고 책임을 묻지 않고서는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선거를 해봐야 민주주의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참을 수 없어서 여기 모이신 것 맞습니까 여러분?

이번에도 어영부영 흐지부지 하다가 국정원이 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언론이 왜곡보도하면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우리 국민이 아니라 국정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이 문제를 뿌리 뽑고 이겨보자고 이 자리에 모이신 것 맞습니까 여러분?

이 사건의 핵심은 박근혜 캠프가 조직적으로 국정원과 경찰 수뇌부를 불법으로 동원해서 정권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근혜 캠프의 김무성, 권영세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 경찰청장 사이에 어떤 지시와 모의가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집권세력은 이들을 증언대에 올리지 않기 위해서 온갖 방해를 일삼아왔습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수구세력의 도발이 국정조사 파행의 원인입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우리가 원세훈 개인비리를 잡자고 모인 것도 아니고 국정원 셀프개혁 잘 하나 지켜보자고 모인 것도 아닙니다. 박근혜 캠프가 지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저지른 불법행위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최대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만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한 민주주의 의거가 바로 4.19 혁명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전문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대한국민은 불의에 항거한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로 살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바로 이것이 4.19 정신을 계승이고 헌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매우 중요한 한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지금 야권이 과격파에 끌려가면 불리하다, 종북 의심을 받는 세력과 손을 잡으면 위험하다면서 다시 모략극을 시작했습니다. 수구세력이 댓글로 정권을 차지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들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사람들 사이에 그 일부에 불온이니 과격이니 딱지만 일단 붙여놓으면 스스로 안에서 경계하고 서로 배제하면서 무너져 내릴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십 년 한국 현대사에서 수구매국세력이 권력을 유지해온 방법이 바로 분열공작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놓습니다. 저들은 노동자들을 체제전복세력으로 몰고 평화통일세력을 종북으로 몰아서 시민들로부터 갈라놓는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해왔습니다. 지금 저들이 또다시 똑같은 말로 촛불의 바다를 갈라놓고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민주시민 여러분, 저들의 분열공작에 또 당할 것입니까? 또 당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저들의 수법은 늘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을 과격이요 종북으로 지목하지만 결국에는 야권 전체, 여기에 투표한 국민 모두를 종북으로 모는 것이 그들의 수법입니다. 우리가 진정 이기고자 한다면 이제는 어떤 분열공작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확실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한 번 주위를 둘러봐 주십시오. 지금 이 촛불의 바다에는 어떤 금도 그어져 있지 않습니다. 어디부터 불온이고 그리고 어디까지는 체제 안전이라는 것인지. 여기에는 어떤 금도 없습니다. 여러분 당당하게 말합시다. 촛불은 하나다! 마지막으로 외쳐주십시오. 저희 8월 14일 15일까지 함께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촛불아 모여라! 고맙습니다.


2013년 8월 10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