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표,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시국당원대회 연설


 


 2013년 8월 30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통합진보당 당원 여러분.

인사 올립니다.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 입니다.

 

오늘 이곳 민주주의의 도시 부산에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져 왔는지를 똑똑하게 보았고, 그것을 다시 세워 나가기 위한 우리 시민들의 불타오르는 열정을 거리에서 함께 확인했습니다.

 

지금 국가정보원은 해체 직전까지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더 이상 시민들의 촛불 민심을 모른 체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내란예비음모 조작 사건이 생겨났습니다. 오늘 이 사건에 대해서 부산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무차별적인 국정원의 거짓선동의 진실, 말씀 드리겠습니다.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이 당에 지하조직을 만들어서 내란을 모의했다면서 압수수색 체포소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정원의 이 허무맹랑한 발표 믿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지금까지의 내란죄는 전두환, 노태우 두 범죄자에 대해서 적용된 것 말고는 모두 조작된 것으로 재심으로 무죄판결 받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역사 아닙니까. 여러분.

 

우리 국민여러분은 모두 알고 계십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이르기까지 몇 년 동안 조직적이고 집요하게 댓글을 달아서 야당후보를 공격하고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까지 왜곡 편집해서 불법 유출해 대선에 불법 개입하고도 지금 자신의 범죄가 드러났음에도 당당하다고 우기는 실상을 국정조사를 통해서 똑똑히 보셨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국정원의 이야기가 거짓이고 조작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국정원이 내란 예비음모라는 엄청난 사건을 만들어냈는데도 국민들께서 믿어주지 않으시자 지난밤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바로 이어서 언론이 이석기 의원이 만든 지하조직의 비밀회합 녹취록이라는 것을 보도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쓴 수법이 통합진보당에도 오늘 똑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왜곡편집하고 언론이 이것을 받아쓰며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돌아가신 분을 공격했습니다. 이제는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도 언론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흘러나왔을 녹취록을 왜곡편집해서 공격합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여러분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왜곡 편집된 녹취록에도 이석기 의원의 강연 그 어디에도 총을 잡으라는 말이 없습니다. 기관을 폭파하라는 지시했다는 부분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도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 왜곡 편집된 녹취록 어디에도 이석기 의원이 무슨 지하조직을 결성했다는 내용 전혀 없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금 이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 신청했는데 정작 이 공개된 녹취록에는 왜곡편집된 것인데도 그 근거가 될 만한 부분 하나도 없습니다.

 

녹취록이 하도 선정적이어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올해 5월 12일에 한반도 주변 정세가 마치 전쟁이나 날것처럼 불안하고 걱정스러워서 통합진보당의 경기도당 위원장이 다른 임원들과 함께 당원들을 모아서 정세 강연을 열었답니다. 이 자리에 이석기 의원을 강연자로 초정했고 참가한 사람들은 강연을 듣고 몇몇씩 모여 소감을 나눴는데. 다 똑같지 않습니까?

 

설마 전쟁이 나겠나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걱정이 된다. 전쟁나면 통신시설이며 국가의 중요 시설들이 파괴되고 인명피해도 클 텐데, 우리 전쟁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일하자. 미리 대피준비까지 해야 할 만큼 이 상황 정말 위험한 것 같다. 대체로 이런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합니다. 당시 한반도 상황이 걱정스럽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 생각이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통합진보당 당원 여러분들 역시 그런 걱정이 정말 크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죠? 국민여러분들의 걱정과 당원 여러분들의 걱정 똑같았죠, 그렇죠?

 

그 가운데 설령 몇몇이 총이니 뭐니 이런 이야기를 입에 담았다 한들 그것이 전체가 합의하고 결정된 것도 아니라는 것은 이 왜곡된 녹취록을 통해서도 명백합니다. 보십시오. 국가정보원이 내란모의를 했다고 지금 체포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데 그런 근거가 될 만한 구절이 여기에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지요? 여러분!

 

대한민국이 몇몇이 장난감 총을 개조해서 통신시설에 가면 뒤집어 지는 나라입니까? 아니지요 여러분? 대한민국을 뒤집을 계획을 누가 세웠습니까? 그런데 무슨 내란 음모입니까? 이것이 무슨 모략극입니까. 여러분 더 이상 계속되게 놔두어서는 안 되겠지요?

 

더구나 확인해보니 당사자들은 자신의 발언 취지가 이 녹취록이 날조 수준으로 왜곡편집 됐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대피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이런 취지로 말을 했더니 녹취록에는 무슨 파괴 계획을 세우자는 취지로 완전히 바뀌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녹취록을 근거로 무슨 내란 음로를 얘기 한다는 것입니까.

 

여러분, 부산 시민 여러분 한 번 판단해 보십시오. 여기 앉아있는 진보당 당원들이 반군집단이라도 됩니까? 진보당이 무슨 게릴라 부대입니까? 아니죠.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고 시민이 곧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인 것 아닙니까. 그렇죠? 여러분.

 

국가정보원과 언론은 입수경위도 분명하지 않고 왜곡편집된 것이 분명한 녹취록으로 통합진보당에 색깔론 공격하는 것 당장 그만 둬야 합니다. 색깔론 댓글 불법 공작으로 정권을 차지하고는 이제는 그것을 비판하고 국정원이 다신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통합진보당을 또 색깔론으로 공격해서 말살시켜 위기를 탈출 하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어떻습니까. 다시는 국정원이 이런 불법적인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색깔론 다시 못하도록 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저희 당당하게 맞서 나가겠습니다. 국가정보원. 제대로 국민 앞에 사실을 말하십시오. 동영상 공개하십시오. 우리 자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떳떳하게 이 국면을,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반드시 앞장서서 헤쳐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국가정보원 해체시키고 다시는 이런 불법적인 색깔론 공격 되풀이 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민주주의를 세워 나가겠습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