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초가을 입암산
초가을 입암산
2018.09.27추석은 잘 쇠얐다. 춥도 덥도 않고 게다가 한가롭기까지.. 참으로 좋을 때다. 올해는 어딜 가서 자고 오나 생각하다 입암산으로 간다. 늘 가는 방장산을 옆에서 바라보고 싶기도 하고, 전봉준 장군께서 생애 마지막 걸음을 걸으셨던 산인지라 각별하기도 하다. 해 지는 시각에 맞춰지는 해를 보고, 뜨는 달을 보고, 아침 해돋이까지 한걸음에 세 가지 것을 성취하겠다는 계산을 한다. 일석삼조 이 아닌가. 산성 북문으로 곧추 올라가는 길, 그 옛날 전봉준 장군 일행도 필시 이 길로 해서 산성으로 스며들었을 거라 추정들 한다. 전봉준 장군도 한 번쯤 돌아보았을 그 자리에서 숨을 고른다. 일몰 시각은 6시 22분, 4시 반쯤 출발해서 여유롭게 깐닥깐닥 오르려던 계획은 몹쓸 건망증으로 하여 이미 틀어졌다. 렌턴을 안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