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
통일트랙터야 선을 넘자!(2)
통일트랙터야 선을 넘자!(2)
2019.04.29파주에서 아침을 맞는다. 날 좋다.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과 밤늦도록 나눈 찐한 대화에도 아침이 가뿐하다. 우리는 파주 통일동산에 집결된 통일 트랙터를 몰고 통일대교까지 약 25km를 행진한다. 그곳에서 전국 방방골골에서 올라온 농민들과 대회를 치르게 된다. 또 한 번의 출정식을 치른다. "동지들! 오늘의 출정식이 시작입니까? 마무립니까?" 이구동성으로 답한다. "시작이요!" 그렇다. 우리는 이제 비로소 시동을 걸었을 뿐이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고 우리는 기어이 대북제제와 분단선을 짓뭉개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이다.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에서는 북의 농근맹(조선 농업기술자 동맹)이 보내온 연대사가 낭독되었다. 판문점 선언 발표 1 돌 기념 농민 통일대회의..
통일 트랙터를 생각한다. (1)
통일 트랙터를 생각한다. (1)
2019.04.29[대북제재 해제! 통일품앗이 실현! 4.27 전국농민대회]를 마치고.. 지나온 날들을 복기한다. 통일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 [고창군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 준비위 발족에 부쳐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평화와 번영, 자주와 통일로 가는 민족 구성원 모두의 염원이 녹아 있다. 우리 민족과 농업의 활로가 여기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개선의 부수적 효과가 아니며 오히려 남북관계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라 말했다. 그런데 지금 온 겨레의 지향과 남북간 평화와 공조의 기운이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대북제재의 칼날 앞에 가로막혀 있다. “자기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통일트랙터 고창군 출정식
통일트랙터 고창군 출정식
2019.04.29품앗이하자는데 대북제재 웬 말이냐? 대북제재 해제하고 자주적 농업교류 보장하라! 남과 북 정상이 만나 굳게 손을 마주 잡았다. 그 얼마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던가? 70년 묵은 분단과 대결을 넘어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개막되는 순간이었다. 남북정상에 이은 북미정상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무드는 절정에 달했다. 10여년간 중단되었던 교류와 왕래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남북 간의 합의는 미국의 방해 앞에 난관에 봉착했다. 대북제재를 앞세운 미국의 방해는 집요했다. 우리는 “자기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오만무도함에 치를 떨어야 했다. 이 때에 농민들이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남과 북의 자주적 교류와 전면적 자유왕래 실현을 위해 온 국민이 함..
통일 트랙터야 선을 넘자!(1)
통일 트랙터야 선을 넘자!(1)
2019.04.294월 26일 세종문화회관 통일 트랙터 출정식 지난해 말 전농의 제안으로 '통일 농기계 품앗이 운동본부'가 전국 각지에서 결성됐다. 전국 각지의 운동본부는 지난 6개월여의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28대의 트랙터를 마련했다. 전농은 4.27 판문점 선언 1 돌을 맞아 통일대교 농민대회를 진행키로 하고 전국의 통일 트랙터를 서울로 불러 모았다. 4.27 대회에 앞서 미국의 부당한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통일 품앗이 실현을 위한 통일 트랙터 출정식이 미 대사관 맞은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됐다. 고창농민들도 자체적으로 마련한 통일 트랙터 출정(환송)식을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통일트랙터 고창군 출정식 품앗이하자는데 대북제재 웬 말이냐? 대북제재 해제하고 자주적 농업교류 보장하라! 남과 북 정상이 만나 굳게 손을 ..
봄날의 백두대간(늘재-버리미기재) 1
봄날의 백두대간(늘재-버리미기재) 1
2019.04.25요사이 제법 빡세게 살았다. 겨우내 제껴두었던 일 이제야 손에 잡은 것이니 자초한 어려움이다. 그 일이 얼추 마무리되어간다. 거듭되는 술자리로 몸은 무거운데 가슴속 응어리는 활시위처럼 팽팽하다. 때는 바야흐로 꽃 피고 새 우는 따스한 봄날, 백두대간이 나를 부른다. 그래 씻고 와야지.. 가야겠다.. 길을 잡아 나선다. 늦은 밤 홀로 기울인 막걸리 석잔에 출발이 늦어졌다. 고속도로 타고 오르던 길, 화서IC에서 내린다. 낯익은 지명들이 나타난다. 길은 화령 지나 비재, 갈령으로..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을 왼짝에 두고 늘재로 이어진다. 녹색으로 표시된 도로가 화령에서부터 이어진다 보면 무방하다. 늘재에 차를 두고 청화산을 오르는 것이 이번 대간길의 들머리가 되겠다. 늘재에는 성황당이 있다. 그럴듯하게 개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