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만돌 갯벌 도요물떼새
만돌 갯벌 도요물떼새
2022.11.23심원 만돌 갯벌은 고창에서 새가 가장 많이 모이고 거쳐가는 곳이다. 찍어만 두고 들여다보지 못한 네 개의 폴더가 있다. 속사로 난사해놓은 수많은 사진들이 부담스러워 팽개쳐두었던 것이다. 비로소 들여다본다. 싸움 속 여유, 이것은 역설이다. 올라가는 녀석들, 내려가는 녀석들, 월동하는 녀석들, 눌러사는 녀석들, 번식하는 녀석들.. 가장 많은 것은 도요물떼새. 4월 18일, 여름 깃, 겨울 깃이 혼재된 민물도요들이 날아다니고 좀도요가 드물게 보인다. 이곳에서 번식하는 쇠제비갈매기, 흰물떼새도 보이고.. 북상하는 넓적부리도요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겠는데 너무 일찍 갔다. 민물도요들이 어느새 여름옷으로 갈아입었다. 민물도요의 군무, 많은 수의 민물도요들이 여기서 겨울을 난다. 번식을 위해 잠시 북상하는 시기를 빼..
수달
수달
2022.11.22산에서 내려온 아침, 수달을 만나다. 녀석은 반짝이는 햇빛을 받으며 닥치는대로 물괴기를 잡아먹고 있었다. 아따 자식 식성 좋데~ 그려 물 속에서는 니가 왕이다. 거칠 것 없는 야생의 삶이 부럽다. 환경을 잘 보전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래오래 번성하라고..
백운산, 한재에서 무수내까지..
백운산, 한재에서 무수내까지..
2022.11.21진달래 산천 11월 정기산행, 백운산으로 달린다. 방장산 너머 해 올라온다. 아침 노을 장하다. 남도대교에서 한재로 이동, 잠들어 계신 빨치산 영령들께 인사 드리고 산행에 나선다. 정원모 鄭源模 Ⅱ 2010년 11월 14일 10:00 그의 무덤가엔 쑥부쟁이 한아름 피어 있었습니... blog.naver.com 또아리봉 또는 똬리봉, 표지석에는 따리봉으로 되어 있다. 조망대에 서니 시야가 툭 터져 전남북 일대의 산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젊은이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산행에 나서신 88세 소년 빨치산 김영승 선생님과 함께.. 가지 앙상한 겨울산, 하루빨리 눈이 내려야.. 똬리봉 지나 밥봉 가는 길, 산길이 거칠어진다. 음.. 저건 뭔 똥이지? 아마도 담비, 뭘 먹었을까? 똥이 푸지고 찰져보인다. 해가 서산에 ..
최 보따리, 해월 최시형
최 보따리, 해월 최시형
2022.11.17해월 최시형, 그는 평생을 바쳐 동학 포교에 전념했다. 교조 최제우 순교 이후 그의 활동은 거의 대부분 지하에서 이뤄졌다. 그의 기나긴 잠행과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동학은 조선 민중의 가슴 속 깊이 뿌리내린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동학은 그 자체 교리가 품고 있는 민중성과 혁명성으로 하여 조선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관의 늑탈과 탄압 속에서 구축된 견고한 조직망은 사회변혁을 꿈꾸는 혁명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시형ㆍ이필제 영해봉기를 성공시키다. 이필제라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조선 후기 민란의 시대가 낳은 직업적 봉기꾼, 혁명가였다. 그는 결코 실패에 좌절하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봉기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민중봉기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다. 그는 일단 한 고을에 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