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화가 박홍규
농민화가 박홍규 판화전 '전녹두, 어서 오게나'
농민화가 박홍규 판화전 '전녹두, 어서 오게나'
2014.06.27농민화가 박홍규의 판화전이 열리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전북 민족미술인협회가 열고 있는 이어달리기 전시회 '전녹두, 어서오게나'의 홍규형 순번.전주 남문시장 근처 '차라리언더바'내일 모레면 끝난다. 어서 가서 보시라. 나는 다른 말이 없다나를 죽일진대종로 네거리에서 목을 베어오고가는 사람들에게피를 뿌려주는 것이 옳거늘어찌 컴컴한 적굴 속에서 암연히 죽이느냐
어머니의 자화상
어머니의 자화상
2014.06.27봄 되문 아까와서 못 놀아 카만히 놀고 있으믄 애가 터져 손이 근질근질해 어짤 수 없어 밭이 불러 나 오기를 지달리고 있어 근디 시방 내가 이렇게 허리를 못써 애기 때는 긴다난다 했제 나 꽹이질도 통쾌허니 잘 헌 사람이여 근디 시방 내 몸을 내 맘대로 못 부래 묵어 내가 뭐이 무겁다는 말을 안 허고 살았는디 인자 내 몸뚱이 한나가 무거와 낮밥 묵고 둔너 있은다냐 으쩐다냐 하다가 술 한 잔 묵고는 이 술발로 고놈 땅을 파야 허것다 허고 나왔어 깡다구로 지스는 거여 자석들은 지발 좀 밭에 나가지 마씨요 그래 아야 내가 눈 감아뿔고 땅 속에 들어가문 잊어뿔어도 숟가락을 들고 밥을 묵음서 어찌 이 땅을 묵혀 놀 것이냐 농사를 지슨다는 것이 온정신으로 해야 허는 일이여 허다 못해 돈부 한나도 절서를 맞촤서 숭궈야..
풍운의 녹두장군
풍운의 녹두장군
2014.04.07풍운의 녹두장군 ⓒ 박홍규 이 억센 가슴 어디에 쓰랴!이 억센 주먹을 어디에 쓰랴!
녹두장군
녹두장군
2014.03.22時來天地皆同力 때를 만나 세상이 힘을 모았는데 運去英雄不自謀 운이 다하니 영웅도 어쩔 수 없구나 愛民正義我無失 백성 사랑하는 길에 허물 없으니 愛國丹心誰有知 나라 위한 우국충정을 알아나 줄지 갑오년 2갑자, 농민군 전주입성 시기에 즈음하여 혁명정신 계승 전시회를 예정해놓고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박홍규 농민화가의 최근작. 비장하게도 녹두장군의 절명시를 새겼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담담한 당부, 타는 듯한 눈빛이 시공을 가로질러 가슴에 박힌다.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 김남주 한 시대의 불행한 아들로 태어나 고독과 공포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사람 암울한 시대 한가운데 말뚝처럼 횃불처럼 우뚝 서서 한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한 몸으로 껴안고 피투성이로 싸웠던 사람 뒤따라오는 세대를 위하여 승리 없는 투쟁 어떤..
분노를 넘어..
분노를 넘어..
2013.11.22농민대회의 날이 밝았다. 현장은 지금 얼마나 분주할까? 얼마만큼의 악전고투 끝에 맞이하는 대회인가? 쌀값보장, 국가수매제 쟁취!농민들의 이 외침을 세상을 뒤흔드는 우렁찬 함성으로 분노를 넘어.. 농민해방 세상으로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 그림전 '빈집의 꿈' 작품 소개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 그림전 '빈집의 꿈' 작품 소개
2013.07.24농민화가 박홍규 그림전 '빈집의 꿈'이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새로 그린 그림 15점과 '겨울 여의도' '신 농가월령도' 등에 전시되었던 그림 14점 총 29점의 그림이 전시 중입니다. 26일 금요일까지이니 가보겠다 맘먹으신 분들을 서두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그려진 그림 15점을 소개합니다. 혹, 그림 구매 관련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비밀스럽게, 혹은 대놓고 댓글 남겨주세요. 모든 그림은 누르면 커집니다. 개막식 사진 몇 장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그림을 보면 제가 눈을 못 떼는 버릇이 있는데, 눈 덮인 산에 농사지은 곡식을 싣고 가는 그림에 눈을 못 떼고 있습니다. 작품들에서 박홍규 화백께서 늘 우리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 가슴 아파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
농민화가 박홍규 그림전 '빈집의 꿈', 작가의 작업후기.
농민화가 박홍규 그림전 '빈집의 꿈', 작가의 작업후기.
2013.07.17농민화가 박홍규 화백 그림전 '빈집의 꿈' 개막 날짜가 뽀짝 다가왔습니다. 전시회는 국회 가 주최하고 한국 진보연대와 농정신문이 후원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올라온 그림들 표구점에 맡기고 사진 찍어 전시회 안내장 만들 준비하고.. 나름 바삐 돌아갑니다. 뭐.. 제가 하는 건 아니고, 다소 돕는 정도. 이렇게 사전에 유출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으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그림 두 점과 작가가 보내온 글 '작업 후기' 미리 보여드립니다. 꼭 와서 보시라고.. 전시회에 오시면 현장에서 직접 찍은 작가의 판화 작품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나락 털고 돌아가는 길 - 은행나무길 350*760 한지에 채색 빈집의 꿈 2 - 기다림 340*750 작업후기 일미칠근[一米七斤]이라 했다. 한 톨의 쌀알에..
[초대장] 농민화가 박홍규 전시회 '빈집의 꿈'
[초대장] 농민화가 박홍규 전시회 '빈집의 꿈'
2013.07.15'빈집의 꿈' 2013년 7월 22일 오전 10시(개관식)~26일 오후 3시 국회의원 회관 2층 로비 아직도 이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어? 그림으로, 판화로, 만평으로 농민들을 대변하는 박홍규 화백의 작품은 전농과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전농을 통해 박홍규 화백의 작품을 접한 많은 이들의 요청과 성원에 힘입어 서울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도시 사람들의 마음속 고향인 농촌의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의 삶과 농업현실에 대해 알리는 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익을 위한 희생양, 상경집회로 교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나라 농업의 주체로 당당한 우리 농민들의 삶과 해학이 담긴 작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2013.07.10농민화가 박홍규 화백의 전시회가 국회에서 열립니다.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원회관 로비. 80년대 중반 농사지으러 내려갔으니 서울에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전시회가 되겠습니다. 박홍규 1959 전북 부안 생 198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86 농민운동 투신 1996~2000 전북문화저널 편집위원 및 만평 연재 2003 새전북신문 '우짜네' 연재 1999 첫 번째 개인전 '들에서 여의도까지' / 우진 문화공간, 전주 2000 전북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초대전 '만화부문' /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주 2011 전북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초대전 '회화부문' / 전북 예술회관, 전주 2011 두 번째 개인전 '겨울 여의도' / 서신 갤러리, 전주 2012 박홍규, 이기홍 2인..
세상만사 살펴보니 새 세상이 와야겠네
세상만사 살펴보니 새 세상이 와야겠네
2013.07.03쌀값을 올려도 소용없소 땅값을 올려도 소용없소 세상만사 살펴보니 새 세상이 와야겠네 니나노 별일이야 별일이야 니나노 얼싸개판 얼씨구나 개판 농민들은 이리저리 정신없이 땅을 찾아서 농사짓네 냉장고 사놔야 넣놀것 있나 테레비 사놔야 볼 것 있나 농민 복지 농촌 근대화 헛소리들 하덜마소 니나노 별일이야 별일이야 니나노 얼싸개판 얼씨구나 개판 농민들은 이리저리 정신없이 땅을 찾아서 농사짓네 케이비씨 틀면은 보리값 동결 엠비씨 돌리면 쌀값 동결 이쪽저쪽 다 돌려봐도 돼지값 똥금은 계속되네 니나노 별일이야 별일이야 니나노 얼싸개판 얼씨구나 개판 농민들은 이리저리 정신없이 땅을 찾아서 농사짓네 9번을 틀면은 야구경기 11번을 틀면은 축구경기 이쪽저쪽 다 돌려봐도 우리네 볼 것은 하나도 없네 니나노 별일이야 별일이야 ..
농약치는 저 농부야
농약치는 저 농부야
2013.06.10더운 김이 확확 오르는 논바닥에서 농약 치는 저 농부야 해가 졌느냐 쉬지 않고 놀지도 않고 뼈빠지게 일을 했어도 비료값 제하고 농약값 제하니 남는 것이 없구나
농사꾼타령
농사꾼타령
2013.06.08호남벌의 보리농사 오동동이냐 충청도의 고추농사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수입쌀 싣고 오는 화물선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농산물값 똥금되니 오동동이냐 추야절에 농사 잘돼 깨갱맥이냐 농사가 파농이라 깨갱맥이냐 아니요 아니요 쌀값이 오르면 농산물 수입 깨갱맥 깨갱맥 그침이 없어 촌놈가슴 타는 간장 깨갱맥이냐 80년대 노래집 '농민가락 차차차'에 실린 故 정광훈 의장님의 노가바. 80년대 이후 진행돼온 개방농정시대의 무너져가는 농촌과 농민들의 생활과 노동의 현장을 그렸다. 논밭을 밀고 들어서는 신도시, 땅 걱정, 가격걱정, 빚 걱정, 생산비걱정, 재해걱정, 새끼들 걱정 속에서도 묵묵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사지으며 투쟁하는 농민들, 아스라이 잊혀져가는 고향의 이미지들. 우리는 너무 쉽게 신자유주의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