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뜀뛰기하는 딱새
뜀뛰기하는 딱새
2009.01.16눈 속의 새들. 평소에 비해 경계가 심하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먹이찾기에 열중한 탓이 아닌가 싶다. 추워보이기도 하고 배고파보이기도 하는 다른 새들과 달리 유독 신이 난 듯한 딱새랑 재미난 시간을 보내었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2009.01.15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다. 옛날 어른들은 고드름을 따지 못하게 했다. 고드름이 질게 달려야 풍년 든다고..
폭설이 내린 방장산에서..
폭설이 내린 방장산에서..
2009.01.15올 겨울 고창 눈이 별나게 많다. 대설경보가 몇차례 내려졌는지 알 수가 없다. 겨울 가뭄이 심하다는 다른 지역과 달리 눈 녹은 물이 차올라 저수지마다 물이 그득하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눈 속에 잠긴 방장산에 올랐다. 일요일, 예전과 달리 방장산도 꽤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다. 들머리로 잡은 양고살재에 관광차가 4대나 세워져 있다. 따로 행전을 찰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길이 반지르하다. 억새봉에 이르니 오락가락하던 눈이 그치고 잠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일요일 산행은 다소 밋밋했다. 산을 내려오는 동안 퍼붓기 시작한 눈이 밤새 다시 폭설이 되었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월요일 오전, 공설운동장 씨름장 뒷편을 들머리로 삼아 산에 오른다. 소나무 우거진 솔밭을 한참을 치고 오른다. 퇴깽이를 빼고 우리를 앞선..
저수지 풍경
저수지 풍경
2009.01.11오리가 있나 하고 부지런내고 찾아간 저수지에 아무도 없다. 동네 앞 동림저수지, 오래되고 큰 저수지다. 저수지에서 바라보면 내장산에서 분지하여 입암, 방장산을 거쳐 남도로 흐르는 영산강 북쪽 산줄기(영산기맥)의 흐름이 한눈에 잡힌다. 한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임에도 분위기가 영판 다르다. 햊리녘은 해질녘대로 분위기가 다르다.
각종 새가 왔어요.
각종 새가 왔어요.
2009.01.11고독을 씹고 있는 꼬마물떼새 쇠오리. 우리동네에서는 쥐오리라 부른다. 얘들이 알면 대단히 기분나빠하겠다. 탱자 울타리 속의 부지런한 붉은머리오목눈이. 우리 동네에서는 비비새라 부른다. 까치도 아닌것이.. 눈알 나올라. 선운사 직박구리 콩만한 사람을 콩새라 부르는데 실제 콩새는 작지 않다. 물건너 시집간 딸을 기다리시나? 알락할미새 쑥새
국물도 남김없이 먹어 치운 갈치 호박국
국물도 남김없이 먹어 치운 갈치 호박국
2009.01.10'맛난 것 찾아먹기'는 여행하면서 겪는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술을 좋아하고 술만큼이나 안주를 챙기는 사람들은 먹는 것 자체를 여행의 목적으로 삼기도 한다. 더욱이 제주도까지 걸음을 한 바에야 맛난 것 챙겨 먹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두고두고 후회스러울 것이다. 제주도를 찾은 이튿날 다랑쉬오름을 겨냥하고 나선 길, 점심으로 먹은 갈치 호박국의 시원한 맛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서귀포 시내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서 찾아간 하정 식당은 갈칫국으로 이름이 난 집인 모양이다. 갈칫국을 시켜놓고 한치물회로 먼저 입가심을 하였다. 겨울에 먹는 물회의 시원함 또한 별맛이다. 빙초산을 살짝 치니 맛이 더욱 좋아진다. 드디어 갈치 호박국이 나왔다. 멀건 국물에 갈치 토막, 퍼대기 나물(배추 겉잎) 그리고 ..
가창오리 황혼에 날다.
가창오리 황혼에 날다.
2009.01.09무심히 보기에 가창오리는 낮동안 저수지에서 물고기 잡아먹고 황혼이면 쉬러 가는걸로 보이지만 그 반대다. 낮동안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물 한복판에 모여 쉬다 황혼이 짙어지면 비로소 먹이활동을 하러 들녘으로 날아간다. 황혼이 깃든 하늘에서 펼치는 군무를 감상하고 사진에 담기 위해 사람들은 또 물가로 모여든다. 동네 앞 동림저수지, 가창오리 숫자는 예년에 비해 아직 많지 않지만 가창오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티스토리 초대장 보내드립니다.(종료)
티스토리 초대장 보내드립니다.(종료)
2009.01.0912월에 받은건데 여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댓글에 메일주소 남겨주십시오. 아무나 볼 수 없게 비밀댓글로 남겨야 한답니다.
제주 4.3 평화기념관
제주 4.3 평화기념관
2009.01.09"미국은 제주도가 필요하지 제주도민은 필요치 않다. 제주도민을 다 죽이더라도 제주도는 확보해야 한다" 미 군사고문단장 로버츠가 조병옥 등 한국 관리들을 불러다 놓고 한 말이다. 나는 이것이 제주 4.3항쟁의 본질에 직접 가 닿을 수 있는 가장 함축적이며 직설적인 발언이라 생각한다. 이에 자극받은 한국 정부는 섬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초토화 작전과 전대미문의 대량학살로 화답하였다. 당시 제주도민의 1/3인 3만여명이 희생되었다. 입에 담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4.3항쟁은 민주화의 진전과 더불어 그 전모가 차츰 복원되고 있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제주도민들의 끈질긴 투쟁의 한 결과물인 4.3 평화공원과 4.3평화기념관을 제주 여행의 마지막 답사지로 찾았다. 제주 절물휴양림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약 2km..
경찰, 북측에 보낼 '통일쌀' 운송 저지
경찰, 북측에 보낼 '통일쌀' 운송 저지
2009.01.09'기자회견장에 적재 할 지 모른다'며 막아 이상호 기자 / 235st@hanmail.net 대북지원 쌀이 불법시위용품? ©김도균 [2신:오후 1시 20분] "쌀이 불법집회 도구라니..." 전농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막아서는 경찰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지만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통일의 염원과 가슴 벅찬 마음으로 서 있다”면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의 마음과 54개 시·군 농민들의 일년동안의 땀과 정성이 모인 174톤의 쌀이 북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 더 보기 ⓒ 민중의소리 경찰이 여의도에서 쌀을 봉쇄한데 이어 전국농민총연맹이 쌀을 대신해 나락을 쌓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하자 이마저도 막아섰다. 전농 측은 8일 오전 통일부 앞으로 전국순회를 돌다 여의도에 적재해 둔 쌀 30여..
용이 누웠던 자리, 용눈이오름.
용이 누웠던 자리, 용눈이오름.
2009.01.07우도에서 나와 4.3기념관을 목적지 삼아 차를 달린다. 정확한 길을 숙지하기보다는 목적지의 방향을 대충 어림잡고 길을 찾아가는 습성대로 앵기는대로 길을 간다. 하늘은 파랗고 지나가는 차 한대 보기 힘든 중산간도로를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가는 길목 저것이 용눈이오름이 아닌가 싶은 오름이 나타난다. 아니나다를까 '용눈이오름'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차를 세우고 뛰다시피 오름에 오른다. 날이 많이 풀렸는지 세찬 바람이 불어오지만 바람 끝이 무디다. 능선에 오르니 부드러운 능선 너머 다랑쉬오름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틀전 올랐던 반가움이 사무친다. 용눈이오름은 다랑쉬오름과는 모양새가 판이하다. 구릉처럼 물결치는 능선에 굼부리 또한 깊지도 않을 뿐더러 세개가 움푹움푹 굽이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용이 누..
우도봉을 오르다.
우도봉을 오르다.
2009.01.07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해물뚝배기에 소주 한잔 걸치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지난 가을 우도를 돌다가 술마시느라 토막내버린 우도의 반쪽을 마저 가봐야 하기에 일행들을 은근히 추동하여 우도로 향한다. 자전거 한대 빌려 타고 우도봉에 오르니 바다 너머 한라산 붕우리가 구름 속에 들락날락하고 있다. 텔레토비 동산을 연상케 하는 우도봉 복판에 쑥부쟁이 한무리 곱게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