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비, 풀, 꽃/풀,꽃이야기
들꽃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다면..
들꽃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다면..
2008.11.29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물빠진 저수지에 가시연만 남았습니다.
물빠진 저수지에 가시연만 남았습니다.
2008.09.17고창에서 정읍을 가다보면 큰 길 가에 있는 주동저수지. 늘 오가면서도 사진기 들고 들어가보기는 처음이다. 예전에 없던 가시연이 있어 한번 보러 간다는 것이 오늘에서야 실행된 것이다. 그런데 그만 저수지 물이 빠져 다소 흉칙한 몰골을 하고 있다. 본래 썩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물밖으로 드러난 맨몸둥아리가 괴기스럽기조차 하다. 곷은 이미 졌는데도 열매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자칫 내년에는 이곳에서 가시연을 다시 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름 막바지 방장산 능선 위의 꽃들
여름 막바지 방장산 능선 위의 꽃들
2008.09.17엊그제가 추석이었지만 아직 가을이라 하기에는 이르다. 유난히 주석이 빠른 탓도 있지만 더위 또한 쉽사리 물러나려 하니 않고 있다. 요즘도 일을 할라 치면 흐르는 땀이 여름 못지 않다. 방장산에 올라보니 역시나 가을이 아직 오지 않았다. 여름꽃들이 아직도 기세가 등등하다. 가을꽃들은 아직 꿈꾸고 있다.
자라풀, 가시연, 마름
자라풀, 가시연, 마름
2008.09.13지난번 가시연을 담았던 방죽에 다시 가봤습니다. 돌아온 사진기와 렌즈를 가지고... 가시연꽃이 부쩍 컸더군요. 곧 열매를 맺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옆에는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가시연의 위용에도 꿇리지 않는다는 듯 자라풀이 하얀꽃을 소담스레 피워 올렸습니다. 논병아리들은 얼마나 컸는지 이제 어미와 떨어져서 각자 노닐고 있고 쇠물닭 고딩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들도 여러마리 보입니다. 자그만 방죽이 풍부한 생태상을 보여줍니다. 가시연. 개구리 한마리 찬조출연합니다. 자라풀. 흰 꽃잎이 청초해보입니다. 잎모양이 자라를 닮아서 이름이 붙었나 했더니 잎 뒷면에 자라 등껍질과 같은 무늬가 있어서 이름이 그렇답니다. 마름. 지주와 소작인 사이에서 작인을 착취하고 농간하던 그 마름은 아닙니다.
가시연
가시연
2008.09.06논병아리 찍느라 자주 다니다가 오랜만에 와서 보니 가시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몇해전 언젠가는 온 방죽에 가시연만이 가득 찬 적이 있었는데 그 이듬해에는 갑자기 사라져버리더군요. 이제 겨우 몇개체가 남아 "나 여기 있노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가시연은 가시가 돋아난 큰 잎이나 제 잎을 뚫고 꽃대를 피워올리는 우락부락한 행태와 달리 단 1년밖에 살지 못하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매년 다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결실을 맺어야 하는 탓에 뭔가 조건이 마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종종 자그마한 저수지에 가시연이 온통 뒤덮힌 것을 볼 수 있어 가시연이 귀하다 하나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창에서 정읍 가는 길목 주동 저수지에도 가시연이 한쪽 수면을 장..
7월 중순 덕유산에 핀 꽃들
7월 중순 덕유산에 핀 꽃들
2008.07.18새사진에 정신이 팔려 가까이 하지 못했던 들꽃을 오랜만에 들여다봤다.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덕유산 주릉의 장쾌함을 곁들인 꽃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꽃 자체는 잘 두드러질만한 조건이었다. 등산로 초입 가로수로 심어놓은 모감주나무마다 꽃들이 흐드러진다. 계곡에는 비비추(정확하게는 일월비비추)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고 길가에는 산수국이 화려한 색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잠자리떼가 함께 하고 있다. 혹시나 새가 있나 하는 마음으로 연신 계곡쪽을 눈으로 더듬거리며 가자니 자연 발걸음은 황소걸음이 된다. 렌즈 갈아끼우기는 또 얼마나 귀찮은지 어지간한 것들은 그냥 스쳐보낸다. 아~ 계곡이 너무 길다 할 즈음 백련사가 나타난다. 노랑할미새 한 가족과 맞닥뜨려 시간 꽤나 죽이고 다시..
타래난초
타래난초
2008.07.07할미꽃만큼이나 양지바른 풀밭을 좋아한다. 난초과 식물답지 않게 생육환경을 그다지 가리지 않는 다. 지금 어지간한 무덤가에 가면 거의 어김없이 이 꽃을 불 수 있다. 실타래처럼 비비 꼬여 있는데 왼쪽으로 꼬였을까? 오른쪽으로 꼬였을까? . . . . . . . . . . . . . . . . . . 정해진 바가 없고 지 맘이랍니다.
개망초와 배추흰나비
개망초와 배추흰나비
2008.07.04개망초에 배추흰나비가 앉았다. 밭농사를 망치는 개망초에 배추, 무 등을 갉아먹어 성장하고 환골탈태한 배추흰나비가 앉았으니... 농사를 망치는 콤비가 함께 하고 있다고나 할까.
인동초
인동초
2008.07.04인동초에 호랑나비가 앉았다. 인동초는 하얗게 피어 노랗게 색이 변한다 하여 '긍은화'라고도 부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