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관음사 - 산천단
관음사 - 산천단
2019.06.07화산도를 읽는 동안 몹시도 제주도에 가보고 싶었다. 5월 3일, 못자리 낙종을 마치고 그 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목포발 0시 30분 배를 예약해두고 2박 3일 일정을 짰다. 하루쯤은 어디가 되었건 밖에서 잘 요량으로 야영 짐을 꾸려 짊어지니 등짝이 묵직하다.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 탓에 타고 다닐 차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어떻게든 되겠지.. 배에 손님이 가득하다. 먼저 눕는 게 임자라고 비좁은 객실 바닥을 차지하고 일찌감치 다리를 뻗었다. 비좁고 무덥고.. 꽤 고역이었다. 제주항에 도착하니 아침이 환하게 밝았다. 버스 편을 알아볼까 하다 마침 호객 중인 택시에 올라타고 관음사로 향한다. 관음사에서 산천단까지 걷는 것으로 제주 유랑의 첫발을 내딛는다. 산천단에서 관음사로 오를까 생각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