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Eurasian Spoonbill)
노랑부리저어새(Eurasian Spoonbill)
2016.12.17저수지보다는 작고 둠벙보다는 큰 우리 동네 방죽에 한 무리 새떼가 내려앉았다. 노랑부리저어새, 귀하신 몸 천연기념물 205-2호. 300마리 미만의 적은 수가 10월 중순 도래하여 3월 하순까지 머물며 월동한다는데 30여 마리가 모였으니 대략 10%. 물 빠진 방죽, 짠질짠질 미세하게 일렁이는 얕은 물속에 주뎅이를 처박고 연신 휘휘 저어가며 식사 중이다. 비는 내리고.. 배가 고픈 겐가 차가 지나가건 말건, 누가 쳐다보건 말건 제 볼일에 열중이다. 다소 까칠한 녀석들인데.. 녀석들 덕분에 실로 오랜만에 사진기에 망원렌즈 달아본다. 렌즈 후드에 서린 거미줄을 걷어냈다. 진짜로.. 고맙다. 노랑부리야.
저수지의 새들
저수지의 새들
2009.01.27고창의 성내면과 흥덕면에 걸쳐 있는 동림 저수지는 일제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오래되고 규모있는 저수지이다. 저수지 아래로는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넓직하고 겨울이면 많은 철새들로 시끌벅적하게 붐빈다. 이미 2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황새가 이따금 날아와 방송을 타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많은 가창오리떼가 찾아와 겨울을 난다. 그 외 각종 오리, 고니, 기러기, 물닭 등이 뒤섞이기도 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무리지어 노닐기도 한다. 노랑부리저어새 무리도 이따금 눈에 뜨인다.
오늘 아침 만난 새
오늘 아침 만난 새
2008.12.09시험보는날 아침 늦잠자버린 딸래미들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 동림저수지 코도배기에 가보았다. 코도배기는 동림저수지 한쪽 길쭉하게 튀어나온 곳으로 코처럼 튀어나왔다고 그렇게 부르는 듯 하다.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소풍의 명소였던 곳이 지금은 나무깥을 없애고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있다. 3면이 저수지에 둘러싸인 관계로 저수지에 날아드는 철새들 구경하기는 그만이다. 잡초 우거진 복분자밭에서 고라니 두마리 튀어나가 풀숲에 숨어 내 동태를 살핀다. 가창오리는 다 어디로 갔는지 저수지 한복판 소규모 무리만이 모여 있고 저수지 가상으로 물닭과 여러종류의 오리들이 듬성듬성 꽥꽥거린다. 백로도 아니고 고니도 아닌 새가 있어 확인해보니 노랑부리저어새이다. 처음 본다. 아마도 쉬어가는 모양이다. 군데군데 3~40마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