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풍경
몽골 풍경
몽골 풍경
2019.08.08몽골에 다녀온 지 어느새 두 주가 되어간다. 마음의 여독을 추스르지 못해 한 주가 덧 없이 가버리고, 뒤늦은 후회 속에 미뤄둔 농사일 제끼느라 쎄가 빠진다. 농민회 일도 그렇고.. 이래 저래 몽골의 기억은 아스라한 추억으로 산화하기 일보 직전에 있다. 편집된 기억의 조각들만 떠다니기 전에 뭐라도 끄적여둬야 하겠다. 드넓은 땅덩어리, 고작 한 주, 내가 가본 곳이라곤 몽골 중앙부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몽골의 풍경은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광활함이 지배한다. 허나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오름 많은 제주의 중산간을 뻥튀기해놓은 듯도 하고, 수목한계선을 넘어 백두고원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했다. 어중간한 렌즈로는 몽골 풍경을 감당할 수가 없겠더라. 하여 대부분의 풍경 사진은 전화기에 부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