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2020.02.25갑자기.. 꽃바람이 불었다. 선운사에서.. 내장산에서.. 변산바람꽃은.. 전국 도처, 사방천지에 있다. 때를 맞추는 게 힘들 뿐..
선운산 골짝 변산바람꽃
선운산 골짝 변산바람꽃
2014.03.06바람이 몹시 불었다. 꽃샘추위가 시작되었다 한다. 갓 학교에 들어간 코흘리개들 세상 쓴맛 보여줄라나보다. 선운산 어느 골짝에 무리 지어 피는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부는 바람에 뒹구는 낙엽, 스산하기 짝이 없다. 손이 시리다. 능선 안부 고라당 볕 잘 드는 곳은 따스하다. 하지만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 펑퍼짐한 산길을 싸드락싸드락 걷는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외진 골짝을 거슬러 오른다. 그 옛날 산사람들의 거처, 비트. 세월의 흐름 속에 흔적은 희미해지고 치고 들어온 나무 등걸은 해가 다르게 굵어간다. 비트에 들어앉아 산을 바라본다. 당시의 산은 어떠했을까? 그때도 이렇게 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을까? 알 길이 없다. 선운산 지역은 고창지역 유격대가 마지막까지 웅거 하며 활동한 지역으로 ..
봄은 바람을 타고 온다.
봄은 바람을 타고 온다.
2013.03.10바람이 씨게 분다. 봄을 몰고 오는 바람이다. 몽골고원과 중국에서부터 실려온 누런 먼지가 세상을 뿌옇게 가리우는 요지음..우리 동네 매화는 아직 일러 피들 안했고 산수유만 꽃망울을 벙긋거린다. 희여재 넘어 선운산에 들었다. 기운만 완연할 뿐 숲은 아직 겨울이다.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할랑할랑 걸어내려가다 길을 벗어나 낙엽 두터운 숲 속으로 접어든다. 아직 잎을 달지 않은 겨울 나무숲은 바닥까지 햇빛을 잘 받아들인다. 봄은 계곡 옆 두터운 낙엽을 뚫고 올라오고 있었다. 보송보송 솜털을 단 노루귀가 꽃대를 올렸다. 이론 봄 숲의 꽃들이 쌍으로 혹은 무더기로 꽃대를 올린다. 혼자면 외로웅께.. 봄바람 타고 예까지 왔을까? 변산바람꽃이 나무 뿌리 위 무릎 관절같은 곳에 뿌리를 내렸다. 변산바람꽃은 이름과 달리..
[고창의 자연] 고창땅에 피는 변산바람꽃
[고창의 자연] 고창땅에 피는 변산바람꽃
2011.04.02봄의 전령이라 칭하였던 복수초보다도 더 빠르게 봄소식을 알리는 들꽃이 있으니 변산바람꽃이다. 꽃을 활짝 피우고 며칠이면 바람처럼 스러져버린다 하여 이름붙은 바람꽃은 꽃모양 등의 특성에 따라 홀아비, 쌍둥이, 회리, 남방 등 각기 독특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이 중 변산바람꽃은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변산반도에서 채집된 것이었기에 얻은 이름이다. 언뜻 변산반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꽃이 극히 귀한 시기에 바람꽃 종류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탓에, 남보다 먼저 꽃을 보기 위한 애호가들의 발길에 꽃대를 채 피워올리지도 못하고 뭉개져버리는 불운을 겪기도 한다. 변산반도의 이름난 자생지가 특히 그러하였다. 꽃을 찾는 눈 밝은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 제주..
사방천지 변산바람꽃
사방천지 변산바람꽃
2009.03.11이런 꽃밭을 지척에 두고.. 골짜기 전체가 꽃밭이다. 노쇠하여 지쳐보이기도 하고, 아직은 정정한 모습이 의젓하기도 하고..
청초한 들꽃, 변산바람꽃
청초한 들꽃, 변산바람꽃
2009.02.24고창에도 변산바람꽃 있다. 밭 가상에 자리잡은 내변산의 자생지와는 달리 발품을 한참 팔아야 하는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시기를 가늠하지 못해 세번째 걸음을 해서야 대면하였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색감의 바람꽃이 한결 청초해보인다. 아직은 약간 이른 감이 있다. 볼이 발그레 달아오른 호기심 많은 수줍은 아가씨를 보는 듯 하다. 단아한 기품이 의젓한 우리 큰딸을 닮았다. 세상구경 나선 산골소녀. 재잘대며 학교가는 여중생들. 한놈은 해찰하고 있다. 저만치 떨어진 노루귀가 애잔하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를 찾아가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를 찾아가다.
2009.02.20고창의 변산바람꽃 자생지를 두어차례 찾았으나 아직 일러 바람만 맞고 왔다. 내변산의 자생지는 접근이 용이하고 크게 알려진 탓에 워낙 많은 탐방객들이 다니는 터라 훼손이 심각하다. 꽃대를 피워올릴 겨를도 없이 너무 일찍부터 발길이 이어지는 탓일 것이다. 하여 어지간하면 거기는 가지 않겠노라 다짐하였으나 밤사이 내린 눈이 기어이 발길을 잡아 끌고야 말았다. 하지만 부안에 접어드니 의외로 눈이 없다. 고창, 부안보다는 정읍 쪽이 눈이 많았던 모양이다. 할매는 어디 가셨는지 보이지 않고 주렁막대기에서 부지깽이가 되어버린 청아장만 헛간 담벼락에 세워져 있다. 자생지 밭 두둑을 따라 하얗게 깔려있는 건상한 군락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훼손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꽃대가 한두개 올라올 무렵부터 이어지는 사람들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