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길섶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2022.10.11무등산 자락 생태 탐방원에서 밤을 보내고 원효사로 향한다. 원효사 입구, 사람과 차가 한가득. 차를 돌려 한적할 만한 곳을 찾다 '광일 목장'을 골라잡았다. 그리 멀지 않다. 김밥 두 줄, 물 두 병.. 헌데 광일 목장은 사유지,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도 그렇고 차를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차를 돌려 마을(정곡리)과 목장 사이 임도 입구에 차를 두고 산으로 든다. 북산, 신선대 지나 원효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늦었다. 일단 갈 데까지 가보는 게다. 여기는 담양, 대나무가 임도를 넘어 산을 침범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으나 대나무가 산을 점령하게 되면 숲이 망가진다. 콧노래 되는대로 흥얼거리며 인적 없는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 길섶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공중의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