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격전지
순창 여분산
순창 여분산
2014.12.1520년 묵은 단 하나의 계모임,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산행. 사람 없는 호젓한 산을 골라내라 했다. 해서 찾았다. 순창 여분산. 여분산은 회문산 옆자리에 옴팍하게 들어앉아 호남정맥과 연결되며 쌍치면과 구림면을 가른다. 여분산과 회문산 사이 신광사재는 피노리에서 피체된 전봉준 장군이 나주로 압송된 길이기도 하다. 언젠간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날을 잡았다. 산에 오르기는 더없이 좋은 날씨,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잠잠하다. 밤재에서 올라 운항마을로 내려오는 길을 잡았다. 아무도 가지 않은 숫눈길을 걷는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눈이 깊어지고 바람이 몰아붙인 능선의 눈이 허벅지를 넘나든다. 대략 한시간 가량을 걸어 당도한 세자봉 인근, 자그마한 바위 위에 서니 조망이 툭 터진다. 내장에서 백암, 추월산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