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새
2018.07.16폭염, 햇볕 아래 서 있기가 힘이 든다. 하늘은 푸르고 높다. 마치 가을 하늘.. 그 하늘에 벌매 한마리 떠다닌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싶다. 저 청한 하늘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세라 아 끊없는 새하얀 사슬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에 볕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 넘어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구름 죽어 너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집 주변의 새들
집 주변의 새들
2016.06.02집 뒤 작은 낭깥, 솔밭이 있다. 몇 차례 태풍으로 많이 망가지고 사람 손이 가지 않아 대밭이 되다시피 했지만 여전히 소나무가 주인이다. 그리고 솔밭 가상 쭉나무(참죽나무) 몇 그루 집을 옹위하듯 푸르르고.. 많은 텃새와 철새들이 이 작은 숲에서 은밀하게 혹은 보란 듯이 살아가고 있다. 물까치, 개체 수가 많다. 조폭이라 이름난 까치도 당해내지 못하는 집단적 힘을 과시하는 녀석, 개사료도 다 퍼먹어버리는.. 한창 새끼들을 달고 다니더니 다 컸는지 좀 조용해졌다. 파랑새는 여름 철새다. 도착하자마자 창공을 휘저으며 주인 행세를 하더니 요즘은 기척이 없다. 아마도 포란 중인 듯.. 육추가 끝나면 불어난 새끼들까지 해서 이 녀석들로 다시 소란스러워질 것이다. 장서방 어딜 가시나.. 일상에서 꿩을 자주 보지만 ..
새들이 사라지고 나면..
새들이 사라지고 나면..
2013.02.20사람은 어찌 될까?사람이 만들어낸 쓰레기에 죽어가는 새들이 처참하다.
해장에 둘러본 주변, 실로 많은 새들이 살고 있다.
해장에 둘러본 주변, 실로 많은 새들이 살고 있다.
2010.06.17이른 아침, 뒷낭깥에서 '꾹꾹꾹' '꾹꾹' 하는 낯선 새소리가 들린다. 며칠 전부터 각시가 이야기하던 가슴 답답하게 간신히 소리를 낸다던 그 소리.. 혹 벙어리뻐꾸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진기 둘러메고 자징게 타고 살살 가본다. 날이 흐리고 안개가 살짝 낀 좋지 않은 날씨, 전봇대에 앉아 울고 있는 그 녀석은 후투티다. 아~ 후투티가 저리 우는구나.. 물까치 한마리 옆에 날아와 앉는다. 후투티 훌쩍 날아가버리고 동네 앞낭깥 쪽으로 가본다. 청아하고 복잡스럽게 울어대는 꾀꼬리들이 있다. 얼마나 낭자하게 울어대는지 온 산이 다 울린다. 바로 지척에서 울어대건만 찾기가 쉽지 않다. 그야말로 '못찾겠다. 꾀꼬리'다. 갑자기 날아든 오색딱따구리, 수컷이다. 삑! 삑! 삑! 울어내며 열심히 나무를 오르내리더니 포..
지붕 위의 새
지붕 위의 새
2010.04.20지붕 위의 새 두마리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을까? 빈집이 되어버린, 언제 어개질 지 모를 위태로운 지붕 위에 새가 있다. 눈비를 마다 않고 희로애락을 함께 했을 새를 두고 주인만 떠나버렸다. 딸싹 못하게 시멘트로 발 묶어놓고.. 애절하게 서로를 바라보게 해놓고.. 저 지붕이 어개져내리기 전에 만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산은 말이 없다.
방장산에서 만난 새 - 곤줄박이, 쇠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방장산에서 만난 새 - 곤줄박이, 쇠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2008.09.17
물총새
물총새
2008.07.17사람 그림자만 봐도 무지하게 도망가는 새. 요즘 물가에만 가면 볼 수 있지만 항상 달아나는 녀석들의 뒷모습 뿐이었다. 용캐 내가 먼저 봐도 카메라 챙기고 렌즈 들이대면 이미 그 자리에 물총새는 없다. 그렇다고 그자리 죽치고 앉아 잠복할 수도 없는 일. 점심을 먹고 난 한낮 불볕더위로 일을 할 수 없는 시간 낮잠을 자는 대신 이 녀석들 잡으러 다닌지 꽤 오랜 일이다. 오늘 이상한 녀석을 만났다. 바로 코 앞까지 맨몸으로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안도망가고 태연히 앉아 허공만 바라보던 녀석. 급기야 내가 지쳐 쫓았다. 다른데로 가라고... 사람을 처음 봤을까? 더위를 먹을을까? 아니면 사색하고 있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꽤나 철학적인 녀셕이었던 듯 하다. 물총새 영문명 Common Kingfisher 학명 A..
동고비
동고비
2008.07.16나무를 거꾸로 타고 기어내려오는 습성이 있는 묘한 녀석이다. 지난 초봄 꿩의바람꽃을 담으러 갔다가 녀석을 만난 이후 어제 덕유산 등산길에서 다시 만났다. 동고비 영문명 Nuthatch 학명 Sitta europaea amurensis SWINHOE 몸길이 1.35 성별차이 없다 털색 머리꼭대기부터 꼬리까지는 회색을 띠며, 눈 주의에는 직선의 검은 선이 있다. 턱밑, 가슴은 흰색이며 배는 적황색이다. 몸에 비해 긴 부리는 검은색이며, 억센 다리는 살색빛의 회색이다. 대체로 몸 전체의 깃이 회색이다. 생태적 지위 텃새 서식지 침엽수와 활엽수가 울창한 숲 속 둥우리 둥우리는 입구는 어미가 출입할 수 있을 정도만 남겨 놓고 진흙으로 막는다.,고목의 자연 구멍 산란수 7-7 먹이 곤충류,식물의 종자와 열매 분포 ..